[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아파트 한채를 두 채의 집처럼 따로 쓸 수 있는 '세대분리형'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중대형 아파트를 2채로 개조할 수도 있지만, 상품 출시단계서부터 세대가 구분된 형태의 분양물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26일 건설업계와 국가법령정보센터에 따르면 세제절감효과와 소형가구가 증가하면서 세대분리형 공동주택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세대구분형 공동주택'이란 공동주택의 주택 내부 공간의 일부를 세대별로 구분해 생활이 가능한 구조로, 그 구분된 공간의 일부를 구분소유 할 수 없는 주택을 의미한다.
지난 2017년 7월 국토부는 기존 중대형 아파트를 소형 2채로 나눠 공동주택 세대를 구성할 수 있는 '기존 공동주택 세대 구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한 바 있다.

기존 중대형 주택을 2채의 세대로 분리하기 위해서는 국토부가 고시하는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세대별로 구분된 각각의 공간마다 별도의 욕실, 부엌과 현관을 설치해야 한다. 또 하나의 세대가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세대 간에 연결문 또는 경량구조의 경계벽 등도 마련돼 있어야 한다.
세대구분형 공동주택의 세대수는 해당 주택 단지 안의 공동주택 전체 세대수의 3분의 1을 넘지 않아야 한다. 또 세대별로 구분된 각각의 공간의 주거전용 면적 합계가 해당 주택 단지 전체 주거전용면적 합계의 3분의 1을 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세대분리가 가능하다.
세대분리형 주택은 별도의 등기없이 1주택으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다주택자로 분류되지 않아 세금 부담 등에서 자유롭다. 보유 시 양도소득세 비과세 대상이 될 수 있고, 기준시가가 9억원이 넘지 않는다면 부분임대를 하더라도 임대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기존 중대형 평면을 2가구로 리모델링 하는 거나 '세대구분형' 신규 분양물량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또 '부분임대형'으로도 불리는 이 같은 형태는 세제절감 효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부모세대와 자식세대가 각자 구분된 공간이지만 같은 지붕 아래 함께 거주할 수 있다는 점과 1~2인 가구의 증가, 고령사회 진입으로 은퇴노령인구가 급증하는 추세에 꾸준한 임대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2차(봉천 12-1구역)' 전체 물량 중 전용면적 116㎡ 일반분양 13가구가 오는 29일 공개입찰에 들어간다. 단지는 2호선 봉천역 역세권 단지로 도보 약 5분 거리에 있다. 오는 2022년 개통예정인 신림선 경전철 서원역(가칭)과도 가깝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전용 116㎡는 '단독세대형'과 '세대구분형' 두 가지 주택형으로 공급되며 입주민의 선호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입찰보증금은 가구 당 1천만원이다. 입찰신청 시 입찰 세대 수에는 제한이 없다. 여러 세대 수에 입찰을 참여할 경우는 참여하고자 하는 세대 수만큼 입찰신청을 해야 하며, 신청건수만큼 입찰 보증금을 납부하면 된다.

지난 2015년 3월 분양된 '인천 SK Sky VIEW'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40층, 26개 동, 전용면적 59~127㎡의 3천971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전용 115㎡에는 3면 개방 발코니 적용으로 전용면적 절반에 이르는 56㎡의 서비스 면적도 제공됐다. 또 전용 127㎡ 일부 세대는 단지 앞 인하대학교 대학생 수요를 겨냥해 '세대구분형 평면'을 도입했다. 현관문에서부터 주방, 화장실이 따로 분리돼 있어 직접 거주 또는 일부 임대를 통한 수익창출 가능하다.
롯데건설이 지난 2016년 5월 공급한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8구역 일대 재개발 아파트인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는 전용 59~110㎡ 545가구로 구성됐다. 전용 84㎡E타입과 전용 110㎡타입에는 부분임대가 가능한 세대구분형이 적용되는 점이 특징이다. 별도 출입문 설치도 가능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세대분리형 상품은 아파트 단지의 인프라를 누리고, 안전하다는 점에서 1~2인 소형가구, 청년층 위주로 세대분리형 임대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쪼개서 집을 전세나 월세로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집주인 입장에서는 꾸준히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