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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20년 재조명-4] 한국은 좁다...세계로 뻗는 한국의 이동통신


 

국내 이동통신의 앞선 기술은 해외에 수출돼 국위선양에도 한몫하고 있다. 이동통신 관련 주요 수출 품목은 이동전화 단말기 뿐 아니라 무선인터넷 플랫폼, 네트워크 시스템 등이다. 눈에 보이는 것 뿐 아니라 국내 기술진들의 기술전수 및 컨설팅 등 무형의 자산도 수출되고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플랫폼 수출 및 컨설팅 등 지금까지의 해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에서의 직접 서비스를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으며 2005년경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단지 '국위선양'을 위해서 뿐 아니다. 지금은 미래의 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는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이미 우리나라 이동전화 인구는 2004년 6월말 기준으로 3천 600만명을 넘어서 시장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현재 가용 인구의 80%정도가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정도라면 이미 이용할만한 사람은 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

2004년부터는 번호이동성 제도가 시행되면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이동통신 3사가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은 결과 상반기에만 260만명의 순증 가입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와 같은 가입자 증가는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의 실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일인당 월평균매출(ARPU)을 보면 2003년 이후 큰 폭의 성장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표1>이동전화 가입자 현황(2004년 6월말 현재)

SK텔레콤KTFLG텔레콤합계
가입자수18,595,41311,946,3555,699,22036,240,988

음성 통화로 인한 매출 증대가 더 이상 어려워지면서 향후 데이터 매출 증가에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이도 2~3년 후에는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결국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보다폰, 싱텔, 오렌지 등 해외 유명 통신 사업자들은 일찌감치 국외 기업에 투자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 사업에서 얻고 있다.

<표2>일인당월평균매출(ARPU)

업체04년2분기04년 1분기03년 4분기03년 3분기03년 2분기
SKT42,86143,62345,59044,80444,841
KTF40,58939,21038,89239,01039,569
LGT36,48035,024 34,05632,29631,878

이 같이 국내외 상황이 국내 이동통신 산업이 더 이상 비좁은 한국 땅에서 경쟁할 것이 아니라 더 넓은 땅으로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이 그 동안 해외에서 이룬 성과들은 앞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 동안 텃밭을 일구고 씨를 뿌렸다면 이제는 가꾸고 열매를 얻을 때가 왔다.

◆왜 해외가 미래 성장 동력인가

우선, 해외 통신 서비스 업체들의 성공 사례를 통해 해외 진출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유럽의 보다폰, T모바일, 텔레포니카모바일, 오렌지, TIM 등의 경우를 보면 국외에서의 가입자 및 매출액 증가율이 국내를 이미 뛰어넘었음을 알 수 있다.

<표3>주요 유럽 사업자의 가입자 및 매출 성장율(2003.12월 기준, 보다폰은 3월)
가입자성장율(%)매출액증가율(%)
  국내해외국내해외
Vodafone612738
T-mobile7198.720
TelefonicaM8.52910.712
Orange5.8144.36
TIM3346.218

2003년 12월 기준 T모바일은 전년 대비 국내에서 7%의 가입자 성장율을 보인 반면 해외에서는 19%를 기록했다. 매출의 성장율은 8.7%와 20%를 나타냈다. 보다폰(3월 기준)은 국외에서 매출 성장율이 무려 38%를 보였지만 국내는 7%에 머물렀다.

오렌지의 경우도 2003년 12월 국내 가입자 증가율 5.8%보다 해외 국외 가입자 증가율( 14%)이 훨씬 높았다.

이들 사업자들의 국내외 매출액을 비교해 보면 국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는 곳이 많음을 알 수 있다.

<표4>주요 유럽 사업자의 해외 사업 성과
회사명 가입자비율 (국내:국외) 매출액비율 (국내:해외) 50%이상 자회사 비율
보다폰 11:89 13:87 16/28(57%)
T-모바일 43:57 37:63 4/6(67%)
Orange 41:49 44:56 5/17(30%)
Sonera 52:48 61:39 6/9(67%)
Telefonica 60:40 74:26 16/18(89%)

이들 사업자들은 전세계에 걸쳐 있는 소수 지분을 매각하고 실질적인 지배가 가능한 메이저 지분 위주로 재편해 성공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싱텔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싱텔은 협소한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선택해 1998년 이후 200억 싱가포르달러(약 14조원) 규모의 해외 투자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3년 3분기 매출의 88%, 수익의 41%를 해외로부터 창출하고 있다.

<표5>싱텔 및 투자회사 현황(2003년 9월 기준)
회사 지분(%) 가입자(천명) 가입자증가율(%)
Singtel - 1,518 0.3
Optus(호주) 100 5,073 17
Globe Telecom 40 8,082 36
Telkomsel(인도네시아) 35 8,793 76
Bharti(인도) 28 4,617 120
AIS(태국) 22 12,709 30
40,792 34

싱텔은 2001년 해외 진출 선두 시장으로 호주를 선택, 현지의 케이블앤와이어리스옵터스(Optus)를 인수했다. 호주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정치적, 경제적 리스크가 적을 뿐 아니라 통신 시장 규제도 가장 개방적이기 때문에 머조리티(Majority) 전략이 가능했다.

이외에도 싱텔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메이저리티와 마이터리티(Minority)전략을 적절히 구사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달리 일본 NTT의 마이너리티 위주의 해외 투자는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히고 있다.

NTT는 2000~2001년 사이 H3GUK(20%), AT&T Wireless(19%), KPN 모바일(15%), KG 텔레콤(20%) 등에 투자했다. 하지만 IT거품이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 투자해 현재 자산 가치가 상당히 하락(2003년말 기준 1조 5천억엔 평가손 계상)한 상태다. 또한 집중 투자했던 WCDMA 시장이 기대만치 성숙하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수출 지원

우리나라의 경우 우선, 정부차원에서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우리가 첫 상용화한 CDMA 기술의 확산을 통한 국내 이동통신사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힌다는 전략 하에 2001년부터 'CDMA벨트 구축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CDMA벨트란 중국, 베트남, 호주, 몽골, 일본, 미국을 잇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CDMA벨트를 형성한 뒤 2005년까지 중동, 아프리카, CIS(독립국가연합), 유럽을 포함한 세계 전역으로 CDMA를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01년 8월에 청와대에서 제 1차 이동통신해외 진출 전략회의를 개최해 수출확대를 지원했으며 3천만 달러의 한중 이동통신합작펀드를 조성하고 중국 상해에 해외수출지원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같은 해에는 정통부 장·차관이 몽골, 중국, 베트남, 인도를 방문하고 중국 북경, 상해, 항주, 심천 등지에서 로드쇼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해당국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국내 기업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CDMA는 유럽의 GSM에 비해 핸드오프 및 보안성이 우수하다는 기술적인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정보통신부의 노력과 미국 퀄컴의 해외 마케팅에 힘입어 현재 많은 나라에서 CDMA를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2003년말 현재 전세계 178개 사업자가 CDMA를 채택하고 있으며 63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DMA 진영간 로밍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2001년부터 매년 CGR(CDMA Global Roaming) 심포지엄을 개최해 국제 정산소 설치, 로밍에 대한 홍보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로 초기에 단말기 위주였던 해외 진출 분야가 시스템 장비 관련 부품을 비롯해 망 운용 기술, 설치공사업 등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이나 KTF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전화 가입자를 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컨설팅, 망 운영사업 참가, 플랫폼 수출 등을 추진해 중국, 호주, 몽골, 베트남, 인도 등지에 진출하고 있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1996년 처음 CDMA를 상용화한 이후 꾸준히 해외 사업을 전개해왔다.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은 현지 기업에 대한 투자와 컨설팅, 플랫폼 수출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사업자별 해외 진출 현황-SK텔레콤

SK텔레콤은 99년 3월 몽골의 제 2이동토인 사업자인 스카이텔(SKYTEL)에 현물 출자 방식으로 출자해 그해 7월부터 아날로그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1년 2월에는 CDMA 서비스를 시작, 현재 가입자 6만 2천명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2000년 4월에는 베트남에 진출해 LG전자, 동아일레콤과 함께 SLD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2001년 9월에 15년간 현지에서 CDMA 이동전화 전국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사업권을 획득, 2003년 7월 서비스에 들어갔다. 가입자는 5만 5천명이다.

중국에서는 2001년 2월 상해 등 14개 성에 대해 망설계 및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중국 차이나유니콤에 대한 CDMA 1x 네트워크 컨설팅을 진행중이다.

2003년 3월 차이나유니콤과 무선인터넷합작법인인 UNISK를 설립해 2004년 2월부터 왑(WAP) 콘텐츠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표6>SK텔레콤 지역별 해외 진출 현황
국가 진출시기 분야 진출 현황 비 고
몽고 99.3 이동통신 운영사업 *Skytel 합작법인 설립, 사업권획득(99.3) *AMPS유휴장비 현물투자 및 *Engineering cosulting제공 *99.7 AMPS서비스 개시 및 01.2 CDMA서비스개시 *(현재 CDMA 서비스만 제공) 가입자 6만 2천명
베트남 00.4 이동통신 운영사업 *SK텔레콤,LG전자,동아일레콤 SLD 합작법인 *설립(00.4) *사업승인(01.9) *02.7 서비스 개시 *CDMA Market확대 및 동남아지역 진입거점 확보 가입자 5.5만명
중 국 01.2 CDMA 망설계/ 최적화기술 수출 *상해 등 14성에 대해 망설계/최적화 수행 완료 *중국 China Unicom에 대한 CDMA 1X Network *Consulting 진행중(천진, 광동성등)
03.3 무선인터넷 합작사 설립 *중국 China Unicom과 무선인터넷 합자기업(UNISK)*사업 런칭 및 WAP Contents서비스 개시 (04.2)
일 본 01.7 CDMA기술 Consulting *일본 KCCS CDMA 최적화기술 Consulting *일본 MBCO사와 위성공동 소유 협정체결 및 자본 참여
<표7>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플랫폼 수출 현황
시기 국가 업체명 금액(달러) 비고
2002.4월 이스라엘 펠레폰 1천만
2002.6월 대만 APBW 38만
2002.12월 대만 APBW 3천만
2003.12월 태국 TA Orange 23만
2004.7월 태국 TA Orange 631만
2004.8월 카자흐스탄 누루셋 700만
5천 392만

컬러링(통화연결음)도 2003년부터 꾸준히 수출을 전개한 결과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현재까지 1천 70만 달러 어치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밖에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서의 컨설팅을 통해 지금까지 총 1천 6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SK텔레콤의 연도별로 수출 총액은 2001년 300만 달러로 시작해 2002년 4천 638만 달러, 2003년 1천 43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04년에는 8월까지 2081달러를 기록해 총 8천 62만 달러를 수출했다.

<표8>SK텔레콤 연도별 수출 총액(2004년 8월기준)
연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금액 300만 달러 4천 638만 달러 1천 43만 달러 2천 81만 달러

◆사업자별 해외 진출 현황-KTF

KTF는 컨설팅 및 기술 노하우 제공과 무선인터넷 플랫폼 판매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펼쳐왔다.

1998년 호주 허치슨에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NMS)인 Netcommander를 공급하기 시작해 2001년 12월에 납품을 완료했다.

2002년에는 인도의 신생 CDMA 사업자인 릴라이언스사의 네트워크 최적화 구축을 위해 컨설팅을 제공했으며 연인원 10여명의 컨설턴트를 파견하기도 했다.

2003년 5월에 에는 인도네시아의 신생 CDMA 사업자인 모바일-8사에 컨설턴트 40명을 파견해 네트워크, 마케팅, 무선인터넷, 빌딩 등 사업 사업 준비 및 운영을 위한 종합 컨설팅을 제공했다. 6월에는 NMS 시스템을 수출하기도 했다.

2003년 9월에는 차이나유니콤에 중국 요녕성 6개의 CDMA망 설계 및 테스트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했다. 2004년 4월에는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광동성에 대한 CDMA망 설계를 맡기도 했다.

이외에도 차이나유니콤에는 광동성과 호남성에 투링(통화연결음) 시스템 및 컨설팅을 제공했다. 2004년 7월에는 3G 라이선스 획득을 준비중인 차이나텔레콤에 VOD(fimm) 시연 솔루션을 공급했다. 2004년 8월에는 대만 ViBO에도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fimm 시스템 및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표9>KTF 해외 진출 현황
프로젝트 사업분야 수주시점 및 수행기간 내 용
인도네시아 Mobile-8사 컨설팅 사업   -종합 컨설팅 -네트웍 -마케팅 -무선인터넷 -IT및 빌링 2003년 5월 사업계약서 계약 인도네시아의 신생 CDMA사 업자인 Mobile-8사에 당사의 컨설턴트 40명을 파견하여 사업준비 및 운영에 기여함
인도네시아 Mobile-8사 NMS 수출 네트웍관리시스템 수출 2003년 6월 계약 체결 당사의 네트웍 관리시스템인 Netcommander를 인도네시아 Mobile-8사에 공급함
인도 릴라이언스사 네트웍 최적화 컨설팅 2002년 1월 계약 체결 -인도의 신생 CDMA사업자인 릴라이언스사의최적의네트웍 구축을 위한 컨설팅 제공 -연인원 10여명의 컨설턴트 파견
호주 허치슨 NMS 수출 네트웍 관린시스템 수출 및 유지보수 1998년 시스템 공급계약 체결 2001년 12월 시스템 납품 완료 당사의 네트웍 관리시스템인 Netcommander를 호주 허치슨 사에 공급
차이나유니콤 네트웍 설계 중국 요녕성 6개시에 대한 CDMA망 설계 및테스트 2003년 9월 계약 체결 CDMA 네트웍 설계 및 테스트에 대한 컨설팅
중국 광동성에 대한 CDMA망 설계 2004년 4월 계약 체결 CDMA네트웍 설계 실시
말레이시아 Celcom 투링사업 MRBT(Mobile Ring Back Tone)서비스 2004년 7월 계약 체결 말레이시아 3워 사업자인 셀콤의 MRBT서비스 도입에 따른 마켓팅 컨설팅 제공
차이나유니콤 광동성 투링 시스템 구축 컨설팅 MRBT(Mobile Ring Back Tone)서비스 2003년 7월 계약 체결 차이나유니콤의 MRBT서비스 도입에 따른 기술 및 마켓팅 컨설팅 서비스 제공
차이나유니콤 호남성 투링 시스템 구축 컨설팅 MRBT(Mobile Ring Back Tone)서비스 2004년 6월 계약 체결 차이나유니콤의 MRBT서비스 도입에 따른 기술 및 마켓팅 컨설팅 서비스 제공
대만 ViBO 네트웍 설계 Network Cell Planning 2004년 2월 계약 체결 CDMA사업을 준비중인 대만의 VIBO사에 네트웍 설계 컨설팅 제공
대만 ViBO VOD 솔루션 수출(1차) VOD(FiMM) 수출 2004년 8월 계약 체결 당사의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FiMM 시스템 및 관련 컨텐츠를 대만 VIBO사에 시법서비스를 위해 제공
차이나텔레콤 VOD 솔루션 수출(1차) VOD(FiMM) 수출 2004년 7월 계약 체결 G 라이센스 획득을 준비중인 차이나텔레콤에 VOD시연솔루션을 공급

◆사업자별 해외 진출 현황-LG텔레콤

LG텔레콤의 해외 사업은 해외 컨설팅 분야와 글로벌 업체와의 업무 제휴로 나누어있다.

LG텔레콤은 2002년 7월 뉴질렌드텔레콤과 CDMA1x 및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기술 공유, 신서비스 공동 개발 등에 대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또 차세대 플랫폼 및 콘텐츠 공동개발, 네트워크 구축 및 최적화를 위한 컨설팅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중국 3대 포털 중의 하나인 소후닷컴에 무선 캐릭터 콘테츠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사업자의 해외 사업 전략 및 발전방향

지금까지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해외 진출 경향을 보면 네트워크 기술 전수 및 무선인터텟 플랫폼 진출이 주종을 이루었으며 선발 사업자의 경우 투자를 통한 직접 운용까지도 범위를 넓혀왔다.

하지만 보다폰이나 싱텔 등 국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글로벌 사업자들과 비교하면 국내 업체의 성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수출을 통해 2001년부터 2004년 8월까지 8천만 달러(약 1천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한해 매출이 10조에 달하는 기업 규모로 볼 때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 SK텔레콤이 투자한 합작법인인 몽골의 스카이텔과 베트남의 SLD도 가입자가 5~6만명에 머물고 있다.

KTF는 2003년에 가장 큰 규모인 2천만 달러(240억원) 가량 수주했으며 올해에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수출이 예상된다.

글로벌 사업자에 비해 해외 사업을 통한 매출이 적은 것은 그동안 과감한 투자보다는 단품위주의 수출 또는 기술 이전 등 위험요인을 줄인 투자만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에서 3개 회사가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미처 해외 투자에 대한 여력이 없었던 데 기인한다.

하지만 그 동안의 성과가 무시할 만한 수준은 절대 아니며 앞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준비 단계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은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해외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간접적인 서비스 참여에서 직접 서비스 운영으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004년 3월 김신배 사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통합융합의 컨버전스사업, 신규사업 등과 함께 반드시 추진할 3대 사업으로 꼽았다.

이어 SK텔레콤의 임원진은 지난 6월 중국 현지에서 워크샵을 갖고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그동안 플랫폼, 컨설팅 등 단품 위주의 사업에서 실제 서비스 운용쪽에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현재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 있으며 조직을 확대하고 2005년경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KTF는 2005년부터는 무선인터넷 분야의 해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략 지역인 중국을 비롯, 동남아시아, 미주 지역 사업자들과 전략적 제휴 및 공동 투자를 통해 직접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전략적 제휴사인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과 함께 공동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해외법인 1개, 사무소 1개뿐인 해외 거점도 2007년까지 법인 4개 이상, 사무소 4개 이상으로 확대해 해외에서의 매출도 1억 달러 이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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