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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패트 수사 대상자에 공천 가산점" 발언 논란


"정치행위 두고 범죄혐의라니 어불성설…가산점 당연한 일"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과 관련,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자당 소속 의원들에게 내년 공천 가산점을 주겠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총선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패스트트랙 수사를 받는 분들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당시 한국당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하며 국회 의안과 사무실 등을 점거하는 등 물리력을 행사했고, 이와 관련해 소속 의원 60여명이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측은 당시 범여권이 패스트트랙을 관철하기 위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내 반대 입장을 가진 의원을 당사자의 의사와 관계 없이 사보임하는 '부당한' 행위를 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정치적 저항'을 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나 원내대표는 23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가 한 행위는 국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한, 잘못된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을 저지하기 위한 행위였다"며 "정치 행위를 두고 범죄 혐의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 저항을 올바르게 앞장서서 하는 분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정법 위반 혐의로 수사 대상인 사람들에게 공천에서 혜택을 주겠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장 패스트트랙 관련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본인에게 공천 셀프 가산점이라도 달라는 이야기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냐"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검찰을 향해 "공천을 두고 벌어지는 조폭식 논공행상을 버젓이 두고만 볼 것이냐"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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