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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홈쇼핑' 공영홈쇼핑, 적자 늪서 신사옥 건립 강행 논란


5년간 누적적자 456억 기록…"文캠프 출신 대표, 지인 챙기기만 열중"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적자의 늪에 빠진 공영홈쇼핑이 주주사들의 반대에도 무리하게 신사옥 건립을 밀어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자유한국당 김기선 의원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그 동안 누적적자가 무려 4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본금 800억 원의 절반 이상이 손실로 날아가 부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또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홈쇼핑 브랜드 평판지수'도 7개 홈쇼핑사 중 꼴찌를 달리고 있고, 개별지수마저 매달 떨어지고 있어 소비자로부터도 외면 받아 영업적자 회복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선 의원은 "최창희 대표는 과거 문재인 캠프에 홍보 고문으로 참여했고, 광고업계 종사자였지 유통업계와 홈쇼핑 관련 경영 경험이 없어 작년 6월 취임할 때도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었다"며 "최창희 대표 취임 1년이 지났는데 작년 한 해 영업적자가 65억 원, 올해는 상반기만해도 벌써 95억 원에 달해 수장의 경영전문성 부재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자료=김기선 의원실]
[자료=김기선 의원실]

이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영홈쇼핑은 적자에도 무리하게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영홈쇼핑은 서울시 마포구 디지털큐브에 입주해 있으며 임차계약 2023년까지 연간 임차비용 37억 원을 지불하고 있다.

앞서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12월 이사회 의결로 2019년 사업예산에 '신사옥 사업부지 확보시 부동산 매입 계약금 20억 원'을 투자 계획에 반영했다. 이어 올해 8월 신사옥 건립 TF를 발족하고, 지난달 9일 경기도 군포시와 신사옥 이전 관련한 투자와 지원 사항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 의원은 "공영홈쇼핑은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경영에 관한 사항이므로 주주사와 협의를 거쳐야 했다"며 "하지만 이사회 의결 전 주주사인 중소기업유통센터, 농협경제지주, 수협중앙회와 신사옥 건립에 관한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현재 공영홈쇼핑 주주는 중소기업유통센터(50%), 농협경제지주(45%), 수협(5%) 등이다.

공영홈쇼핑은 뒤늦게 주주사협의회를 진행했지만, 3개 주주사 모두 신사옥 건립을 문제 삼았다. 3개 주주사들은 공영홈쇼핑이 현재 자본잠식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경영정상화가 이뤄진 후 논의가 필요하다고 모두 의견을 일치시켰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사옥 이전의 필요성 등 기본취지는 공감하나, 공영홈쇼핑 현재의 경영상황이 녹록치 않으므로 선 경영개선, 후 사옥 이전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영홈쇼핑에 대해 지도감독권을 가진 중소벤처기업부도 신사옥 건축 필요성은 인정하나 중장기 검토사항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공영홈쇼핑은 이 같은 반대 의견들을 무릅쓰고 계속해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 의원은 "공영홈쇼핑은 경영 체제 개선을 통한 실적 향상 보다는 방송 스튜디오, 시설설비 확대를 위한다는 핑계로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는 무책임한 경영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심지어 주주사들이 전부 경영정상화가 먼저 필요하다는 반대 입장을 보여주고 있는데도 무리하게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또 그는 "문재인 캠프에서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을 만든 최창희 대표는 '지인이 먼저다' 수준의 부정채용 의혹이 연이어 있었다"며 "임직원들은 사전정보로 주식 시세 차익을 챙기고, 연이은 방송사고로 방심위로부터 법정제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직원 교육 미니-MBA과정을 업무시간에 지원하고, 법인카드 관리를 소홀히 해 중기부 감사에서 기관주의 조치까지 받았다"며 "공영홈쇼핑은 경영의 수익성과 공공성 잡기 모두에 실패한 만큼, 중소기업과 농축수산민을 위한 공적 방송으로서의 책임감과 사회적 영향력을 무겁게 여겨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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