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 국립오페라단장 “시즌제 예술감독 도입해 시스템 문제 극복”

“원칙 안에서 음악인·오페라 사랑하는 이들 위해 최선 다하겠다”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시즌제 작품마다 예술감독을 선임해서 그분의 책임 하에 오페라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박형식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 겸 단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예술단체 연습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즌제 예술감독 도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수한 실력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제작진들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줘 그들의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전체적인 틀 안에서 매니지먼트를 하고 시즌제 예술감독이 캐스팅부터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할 수 있는 권한을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성악을 전공하고 오페라 주연 무대를 거쳐 예술 경영자의 삶을 살아온 매니지먼트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오페라단의 균형과 조화를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은 지난 10년간 여러 이유로 4명의 단장이 모두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했다. 윤호근 전 단장 해임을 둘러싸고는 윤 전 단장과 문화체육관광부 간 법정 다툼이 진행 중이다.

박 단장은 이와 관련해 “내부적 시스템 문제”라며 “더 확고하게 예술과 매니지먼트 부분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하나의 문제로 전체적인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조직을 탄탄하게 하는 게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뢰와 결속의 회복을 위한 연대 시스템 기구와 공간을 모색하겠다”며 “관련 대학과민간 오페라단, 공연장, 유관 단체를 비롯한 오페라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집단적 연대 프로그램으로 논의와 협력을 통한 다양한 경험과 가치를 공유해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립오페라를 넘어선 한국 오페라의 독립적인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연습실·자료실·창작실·프레스룸 등 한국 오페라의 구심점이자 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회의 균등과 투명성을 위한 오디션 제도, 작품 선정과 평가, 출연료의 현실화, 표준 계약서 등의 공정한 제작 시스템 모형을 구축해 공정과 연대의 기조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단장은 경쟁력 있는 레퍼토리 제작 확대도 약속했다. 그는 “레퍼토리 제작 확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며 다시 경쟁력 있는 레퍼토리 제작으로 선순환된다”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해외 무대 진출로 이어져 한국 오페라의 비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예산 확보와 역량 강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박 단장은 “공연 사업 중심의 효율적 예산 활용, 후원회원제도 강화, 연계 사업 발굴 및 공동 제작 등을 추진해 나가며 레퍼토리 제작은 국내 성악가·창작진을 중심으로 한 제작 역량 강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를 위한 교육 사업을 대학과 연계하며 원로 성악가 선배님들의 경험을 다각적으로 반영해 실제적이며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립오페라단]

마지막으로 박 단장이 내세운 원칙은 사회적 책임이다. 그는 “국립오페라단이 가장 우선에 두고 고민해야 하는 것은 관객, 시민들 위한 오페라”라며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오페라를 선사하기 위하여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단장은 “국가에서 주는 권한을 가지고 이 원칙 안에서 조금의 혜택도 내려놓고 음악인·오페라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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