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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두나무,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문연다


이달 말 '증권플러스 비상장' 론칭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혁신기업의 자금조달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통일주권 발행기업과 통일주권 미발행기업(이하 비통일주권)을 아우르는 비상장주식 통합 거래 지원 플랫폼이 나온다.

삼성증권과 블록체인 기업인 두나무,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딥서치는 1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3사 연합으로 이달 말 론칭한다고 밝혔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통일주권 발행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비상장 주식의 거래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국내 최초 통합 거래 플랫폼이다.

이들 회사는 비상장주식 거래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정보 비대칭성 ▲거래 안정성 ▲높은 유통 마진을 해소하기 위해 비상장기업의 주식 매물 정보 확인과 거래에 이번 플랫폼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두나무와 삼성증권이 이달 말 '증권플러스 비상장' 플랫폼 론칭을 앞두고 1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성현 두나무 핀테크사업실장, 임지훈 두나무 CSO,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 본부장, 김재윤 딥서치 대표. [사진=한수연 기자]
두나무와 삼성증권이 이달 말 '증권플러스 비상장' 플랫폼 론칭을 앞두고 1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성현 두나무 핀테크사업실장, 임지훈 두나무 CSO,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 본부장, 김재윤 딥서치 대표. [사진=한수연 기자]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 본부장은 "기본적으로 비상장주식 거래에서 가장 위험성이 큰 부분은 허위매물"이라며 "우리의 플랫폼을 통해서 가지고 있는 실물주식을 확인하고 리스크가 발생하기 전에 고객들이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 두나무 핀테크사업실장은 "그간 비상장주식 거래에선 기업정보가 부족해 투자 신뢰성이 저해되고 제도권 시장의 종목 수 제한과 과도한 유통 마진으로 거래 편의성도 떨어졌다"며 "플랫폼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사전에 막고 비상장주식 거래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모바일 거래 서비스 '증권플러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플랫폼 기획과 개발, 자체 기업정보 발굴팀의 리서치에 따른 거래 종목 정보를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실매물을 확인하고 안전거래를 지원하며, 딥서치는 최근 30년간의 기업 정보, 뉴스, 특허 등을 기반으로 기업 발굴과 분석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비상장주식 거래를 원하는 매도인과 매수인은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매물정보 커뮤니티에서 거래 의사를 서로 확인하고 가격을 협의할 수 있게 된다.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메커니즘 [자료=삼성증권·두나무·딥서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메커니즘 [자료=삼성증권·두나무·딥서치]

두나무와 딥서치가 검증한 재무상태, 기업가치, 신용분석, 사업성 평가, 경쟁사 비교 분석, 최근 주요 이슈 등의 프리미엄 기업정보와 삼성증권이 인증한 매물 정보가 기반이 된다. 거래가 합의된 후 매수인이 삼성증권 에스크로 계좌를 통해 대금을 결제하면 삼성증권이 예탁해 둔 주식을 매수인에게 입고하는 식이다.

주목받는 신생 스타트업이나 유니콘 기업, 상장을 앞둔 기업 등 업종이나 규모에 관계없이 비상장기업들의 가치가 양성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재윤 딥서치 대표는 "비상장기업의 정보를 보다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단일 기업 뿐 아니라 업종 내 경쟁사와 비교해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플랫폼 론칭은 최근 벤처기업 등 혁신기업으로의 자금공급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비상장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도 무관치 않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K-OTC 시장의 시가총액은 2017년 28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42조원으로 50% 급증했다. 유안타증권의 비상장주식 중개 플랫폼 '비상장레이더'의 누적 거래규모도 출시 1년여 만에 1천억원을 넘어섰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는 이달 말 정식 론칭된다. 이에 따라 최대 4천여개에 달하는 통일주권 발행 비상장 기업의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고 기업분석 정보는 론칭 시점 100개사를 시작으로 제공 범위가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 중으론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매도-매수인의 신원 확인과 명의개서 전 과정을 분산원장 기술 기반으로 자동화함으로써 플랫폼 내 거래 가능 주식을 약 50만 종목 규모로 추정되는 비통일주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임지훈 두나무 CSO(최고전략책임자)는 "비상장주식 거래 대부분이 온라인 게시판 연락이나 오프라인 현장매매로 이뤄져 거래인의 신원이나 거래 정보의 불확실성, 높은 유통수수료 등의 문제를 피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플랫폼으로 매수인은 정보의 신뢰성이나 불확실한 거래 인프라에 대한 위험부담을 덜고 유망한 비상장 주식을 확보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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