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 이탈리아 핵융합실험장치 초전도선재 제작 수주

KSTAR, ITER 참여 기술력 발판으로 세계 최고 기술력 인정받아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국내 기업이 이탈리아 핵융합실험장치의 초전도 선재 제작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14일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유석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기업 KAT(대표 임재덕)가 이탈리아에서 개발하는 토카막형 핵융합실험장치 DTT(Divertor Tokamak Test Facility)의 초전도 선재 제작 사업(430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b3Sn(니오븀 주석) 초전도 선재 중간재 및 최종 선재. Nb3Sn 선재는 총 3420가닥의 직경 5μm수준의 Nb필라멘트를 함유하고 있으며, Nb 필라멘트들은 SnTi 합금을 중심으로 하여 방사형 구조로 배치되어 있다. [핵융합연]

KAT는 2006년 국내에서 개발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의 초전도 선재 제작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역량을 인정받아 ITER의 초전도 선재 제작에도 참여하게 됐다. 2008년 ITER 회원국들 중 최초로 초전도 선재 납품 승인을 받는데 성공한 이후, 2014년까지 ITER한국사업단에 초전도 선재 93톤을 납품했다. 뿐만 아니라 ITER 회원국 중 하나인 일본이 조달하는 초전도 선재 수주에도 성공해 2018년까지 54톤을 납품한 바 있다.

KSTAR와 ITER 같은 토카막형 핵융합실험장치는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반응을 만들기 위해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해 가두어야 한다. 이에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할 수 있는 초전도 자석을 만드는 선재는 토카막 장치 건설을 위한 가장 핵심 기술 중 하나이다. 핵융합연은 "ITER 한국사업단과 KAT는 이탈리아의 DTT 사업 계획을 알게 된 2018년 초부터 사업 수주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DTT에 부합하는 기술 사양의 초전도 선재를 선행적으로 개발해 왔다."고 밝히고 "이번 수주는 ITER한국사업단과 뛰어난 초전도 선재 제작 역량을 지닌 국내 기업 KAT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얻은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탈리아 핵융합실험장치(DTT) 건설사업은 이탈리아 국립연구소인 ENEA의 주도로 2025년 완공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핵융합 발전시 발생하는 대량의 열에너지를 처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는 목적으로 건설되고 있다.

이번 입찰에는 ITER핵융합실험로 초전도 선재 납품 완료 후 대형 후속 사업을 갈망하던 전 세계 주요 초전도 선재 업체들이 모두 참여하며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였다.

KAT 임재덕 대표는 “이번 수주 성공은 그동안 유지·발전시켜 온 KAT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으로, ITER 사업 이후로도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기술 확보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면서 “그동안 개발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선재를 성공적으로 납품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AT는 이번 수주 계약을 바탕으로 2020년 7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총 55톤의 초전도 선재를 순차적으로 이탈리아 ENEA로 납품할 계획이다.

최상국기자 skchoi@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