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곳 중 2곳 “연초 세운 목표 달성 어려워”

상의,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72…1p 하락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가 3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72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내수부진 등 대내외 불안요소들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제조업 체감경기가 지난 분기에 이어 또다시 하락한 것이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세로 수출이 10개월째 마이너스 성장하고 상반기 상장사 영업이익이 37% 줄어드는 등 민간부문의 성장모멘텀이 약해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원자재값 변동성, 노동환경 변화 등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한꺼번에 몰려 체감경기를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대한상의의 경기전망지수는 전국 2천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이하면 반대다.

최근 3년간 대한상의 BSI 추이 [대한상공회의소]

4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85로 직전분기(88)보다 3포인트 하락했으며, 내수부문은 69로 1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약(113)만 기준치를 상회한 가운데, 철강(65), 정유·석화(67), 자동차·부품(69), IT·가전(69), 기계(73), 조선·부품(91) 등 모든 주력 제조업종의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지역별 체감경기는 전국 모든 곳이 기준치에 못 미쳤다. 특히 자동차·부품, 기계 업종이 밀집해 있는 전북(51)과 경남(61), 대구(61)의 체감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올해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초 세운 영업이익 목표치의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3곳 중 2곳(62.5%)이 '못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근접하거나 달성 가능’이라는 응답은 35.1%, ‘초과 달성’은 2.4%로 나타났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정책역량의 초점을 우리 힘만으로 바꾸기 어려운 대외 여건에 두기 보다는, 지금 당장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내부의 일에 맞춰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문의 예측가능성 제고와 융복합·신산업의 물꼬를 틀 수 있는 파격적 규제개혁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상국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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