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신원인증(DID) 바람, 주도권 '각축전'

금융결제원·금융보안원·DID 얼라이언스 등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신원증명(DID) 생태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DID는 블록체인 기반 인증기술. 중앙시스템 통제 없이 분산화 된 체계를 이용해 이용자가 개인의 정보를 직접 발급받고 검증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온라인상 본인인증 과정을 줄이고, 개인정보 입력 없이 간단한 생체인증 등 만으로 본인확인이 가능해 블록체인과 함께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아직은 초기 시장이어서 생태계 구축과 함께 주도권 확보가 곧 시장 선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기관이 DID 기술표준 마련 등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기존 인증 기관은 물론 수요가 큰 금융 관련기관들이 관련 플랫폼 마련 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이미지=아이뉴스24]

DID는 아직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정도로 안전성·편리성을 갖춘 미래 인증기술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초기 시장인 만큼 초반 주도권 확보가 중요하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기술표준 마련 등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다.

실제로 한국전자서명포럼과 한국FIDO산업포럼은 지난 7월 DID 기술표준을 정립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DID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현재 해당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기관은 총 26개. 신한·농협·광주·전북은행, KB국민·삼성·신한·롯데카드 등 금융 기업과 삼성 SDS, 신한 DS, 라온시큐어 등이 합류했다.

DID 얼라이언스는 오는 22일 발대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발대식에서 한국과 미국 DID 연합체가 공동 출범, 글로벌 기술표준 제작에도 돌입한다.

김영린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회장은 "한국과 미국에서 호환 가능한 DID 기준을 만들고, 관련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빠르면 내년 1분기나 2분기에 (DID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 등 금융 기관도 발벗고 나섰다.

금융결제원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DID 플랫폼 개발을 위해 '금융DID 통합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미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완료,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상용할 예정이다. 현재 26개 금융사가 참가하고 있다. 또 추가로 9개 금융사가 참여를 협의중에 있다.

금결원은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에서도 DID 기술표준 제작을 돕고 있기도 하다.

박정현 금결원 차세대인증부 팀장은 "금결원은 금융사와 함께 국내 서비스를 위한 DID 사업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DID 얼라이언스에서 마련할 국제 DID 기술표준과 연계 작업을 하는 등 국제 표준에 맞도록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금융보안원 역시 국내 DID 표준안을 만드는 중이다. 지난달 말 DID 프레임워크를 금융보안 표준화 과제로 신규 채택한 바 있다. 아직 국내에서 정립되지 않은 DID 프레임워크, 보안 요건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금융권 DID 프레임워크 표준에는 분산형 신원관리 프레임워크 구성과 기능, 신원·인증 관리 방법, 암호키 저장·관리·복구 방법, 정보보호 거버넌스 요구사항 등을 포함한다.

DID 표준 개발 단계부터 금융사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표준 개발 과정에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긴밀히 협의, 다양한 본인확인·인증수단의 안전한 활용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임형진 금보원 보안기술연구 팀장은 "DID 개발그룹을 구성했고, 지난달 DID 표준개발 과제를 선택했다"며 "해당 개발그룹에는 은행, 증권, 카드, 보험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정기자 ejc@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