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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터톤스 "英 상업용 부동산시장 브렉시트에도 건재"


아시아계 기관투자자들 투자 행렬 이어져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영국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에도 지난해 급격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브렉시트에도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업체인 체스터톤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 이후 외국인들의 영국 부동산 투자가 2014년 이래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영국과 유럽연합의 소프트 브렉시트 합의안 도출, 파운드화 약세와 영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유입된 아시아계 자본으로 부동산 투자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런던 중심지역 오피스 시장에 들어온 매입자금의 76%가 아시아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 국민연금, 미래에셋이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지역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국내 기관들의 영국 부동산 보유현황. [사진=체스터톤스]
국내 기관들의 영국 부동산 보유현황. [사진=체스터톤스]

박성식 체스터톤스코리아 이사는 "어떤 형태의 브렉시트가 일어나더라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영향이 있는 것은 분명하나 그 여파는 제한적이고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영국의 GDP성장세는 안정적이다. 지난해까지 한국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는 브렉시트에 따른 리스크를 모두 감안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운드화 약세로 인한 저가매수의 기회와 더불어 영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브렉시트의 영향이 제한적이다. 런던이 유럽의 게이트웨이도시로서 계속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쪽에 무게가 실려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상업용 부동산과 달리 주거용 부동산은 브렉시트 투표와 무관하게 지난 2014년부터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현재 영국의 주거용 부동산의 가격하락현상은 브렉시트의 여파보다는 영국 정부의 고가 주택에 대한 강력한 규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외국인들이 투자 목적으로 영국부동산 구입 시 외국인들에게는 0~12%의 거래세 SDLT(Stamp Duty & Land Tax)외에 3%의 추가 인지세를 납부하도록 조치를 시행하면서 침체가 가팔라졌다.

올해 6월 런던지역의 평균 집값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7% 하락했으나, 하드 브렉시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집값 하락의 낙폭이 줄고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GDP성장률 전망. [사진=체스터톤스]
영국 GDP성장률 전망. [사진=체스터톤스]

브렉시트 투표 이후 EU국가 출신 이민자는 감소하고 있는 대신 지난 2017년부터 3년 연속 20만명 이상의 비 EU국가 출신들의 이민이 늘고 있고, 360만명의 EU국가 출신 영국 거주민 중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에 자유롭게 거주할 수 있는 권리(Settled status)를 신청한 사람이 100만명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실거주 외 투자목적용 부동산에 대한 규제와 달리, 영국의 임대주택시장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런던의 임대차 거주 비중은 지난 1991년 16%에 불과했으나, 2016~2017년에는 31%까지 증가했다. 임대료 상승률은 2018년 11월(4.6%) 이후 2019년 7월(3.2%)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BPF(The British Property Federation)에 따르면 약 14만3천 가구가 기관투자자들의 임대주택사업에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중 52%가 런던에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체스터톤스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주한 영국대사관과 공동으로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를 초빙해 오는 24일 오후 1시 서울 라마다 호텔 3층에서 영국 부동산과 관련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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