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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컬처] ‘이선동 클린센터’ 권정희 “원작보다 훌륭한 뮤지컬…내내 울면서 봤다”


오세혁 “소설 속 인물들 태도에 감동 받아…공연 통해 주변 사람들 돌아볼 수 있길”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연출가의 각본이 원작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해서 되게 감사했어요. 이 안에서 배우들이 뭘 해주셔도 다 좋습니다.”

권정희 작가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SH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이선동 클린센터’ 프레스콜에 참석해 자신의 소설이 뮤지컬로 만들어진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뮤지컬이 원작보다 훌륭한 것 같다”며 “배우들도 열심히 해주시고 음악이 너무 좋더라. 그냥 감사한 마음이 제일 컸다”고 감상 소감을 전했다.

또 “내 작품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끄집어낸 첫 번째 작업을 해준 것에 대해 너무너무 감동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품정리사 얘기가 많이 돌 때 ‘귀신 보는 유품정리사’라는 한줄 로그라인이 떠올랐다”며 “지금 내가 쓰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쓸 것 같았고 이선동이란 이름이 나보다 더 유명해질 거란 생각을 하면서 작품을 썼다”고 창작 계기를 밝혔다.

‘이선동 클린센터’는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작이다. 라이브와 창작하는공간이 공동으로 제작에 나섰으며 오세혁 연출이 극작까지 맡아 뮤지컬로 탄생했다.

귀신을 보는 능력을 숨긴 채 살아온 청년 실업자 이선동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하루하루 외롭게 살아오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유품정리사에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 연출은 “원작 소설에는 훨씬 더 다양하고 풍부한 에피소드가 담겨있다”며 “책을 읽으면서 100분 공연에서 전달할 것들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태도에 매우 감동을 받았다”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달려와서 묵묵히 궂은일을 해주는 친구 같은 주인공들이 이 소설 안에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연을 통해서 인물들의 태도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주변에 그런 태도를 보여주는 사람을 떠올리고 편하게 전화 한 통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게 됐다”고 제작 의도를 보탰다.

‘이선동’ 역의 김바다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귀신 보는 유품정리사에 호기심이 생겼다”며 “직업자체가 생소하긴 했는데 배우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자료들을 교환해서 직업에 대한 건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마지막 가는 길을 정리해주는 일을 해주는 사람이 귀신을 보는 그 마음을 모르겠더라”며 “생각해보니 나도 살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죽음이 있었다”고 고민을 풀어가는 과정을 전했다.

이어 “죽음 이후에 내가 그 사람을 기억할 수도 있고 가슴에 간직할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죽음이 주는 감정 때문에 많이 외면하고 살았단 걸 새삼 느꼈다”고 밝혔다.

또 “어쩌면 이선동도 이 마음이 있지 않을까”라며 “선동이 때문에 내가 깨닫게 되는 마음도 있었고 거기서 출발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도 오래된 물건 중 애착이 가는 것이 있고 그 물건을 정리해야 된다면 그에 따른 감정들이 있을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좀 정성스럽게 표현을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일 처음에 보여지는 게 할머니 반찬통이고, 귀신을 안 보려고 했던 선동이가 반찬통으로 어떤 심경변화가 있었는지 관객들을 이해시키는 것이 제일 고민되더라”며 “그 장면을 잘 표현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는지 등 직업에 대해서는 출연 배우들과 공유를 많이 했다”며 “생각보다 유튜브에 관련 영상이 꽤 있더라. 그에 대한 공부를 좀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이선동 클린센터’는 다음달 10일까지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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