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조국, 가족 사기단의 수괴"…법사위 '시끌'

與 "모욕적이고 인신공격적인 표현"…野 "부족함 없는 표현"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가족 사기단의 수괴"로 지칭하면서 한때 소란이 빚어졌다.

이날 첫 질의자로 나선 정 의원은 "평등·공정·정의를 앞세우고 출범한 문재인 정권의 적폐수사는 인간사냥에 가까운 권력남용이었다"라며 "4명이 인격살인을 호소하며 자살했고, 20여차례나 압수수색당한 기업에는 한 마디 말도 않던 대통령이 자기 측근이 수사를 받자 검찰개혁을 주장하고 나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이미 천하가 다 아는 가족 사기단의 수괴를 장관에 임명하고 그를 검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국무총리, 여당, 청와대 수석 등 수많은 사람들이 검찰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마치 파렴치하고 철면피한 도둑이 '도둑 잡아라' 하는 격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뉴시스]

정 의원은 "병든 세포가 건강한 몸을 위한 치료에 나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대통령은 당장 조 장관을 해임하고 진정한 검찰개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장관을 비난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가족 사기단 수괴'라는 표현은 조금 지나친 것 아닌가"라며 "굉장히 모욕적이고 인신공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 표현만큼은 철회하고 의사록에서도 삭제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지만, 정 의원은 "판단은 국민들이 한다"면서 "이 표현을 쓰는 데 고심했지만 아무리 해도 부족함이 없겠더라"라고 일축했다.

송 의원이 거듭 "질의가 끝난 다음에 정리하실 것이냐"고 물었지만 정 의원은 고개를 저었다. 송 의원은 "수괴가 뭡니까 수괴가"라고 소리쳤고,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장내가 소란해졌다. 결국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나서 자제를 요청, 회의를 진행하면서 사태가 진정됐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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