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시장 달굴 MMO '빅3'…최신 기술로 차별화

달빛조각사·V4·리니지2M 순차 출시…웃는 곳 어디?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달굴 '달빛조각사', 'V4', '리니지2M'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베일을 벗는다.

회사 명운이 걸린 핵심 게임들이 같은 분기에 잇따라 출시되는 건 드문 경우. 유명 개발자와 최신 기술이 집약된 기대작 중 웃는 곳은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빅3'로 꼽히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3종이 내달부터 차례로 베일을 벗는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건 달빛조각사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달빛조각사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MMORPG로 내달 10일 국내 서비스된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을 개척한 송재경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해 주목받고 있는 달빛조각사는 소설 속 가상현실 게임인 '로열로드'에 접속한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점이 특징. 현재까지 240만명이 넘는 사전예약자가 몰리며 기대작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뒤 이어 넥슨의 차기 신작 'V4'가 한달 뒤인 11월 7일 국내 출시된다. V4는 '리니지2', '테라' 개발진으로 유명한 박용현 넷게임즈 사단이 개발한 MMORPG로 넥슨이 올해 선보이는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이 게임은 서버 간 대결을 구현한 인터서버 콘텐츠를 비롯해 길드장이 전투 현황을 한 눈에 조망하며 적재적소에 길드원을 투입하는 '커맨더 모드'를 통해 대규모 전쟁의 재미를 끌어올린 점이 특징. 넥슨은 지난 27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V4 이용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 바 있다.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리니지2M은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11월 중순께가 유력시 된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과 비슷한 기간(70일)이라 가정 시 리니지2M의 론칭일은 11월 중하순이 유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리니지2M은 지난 5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 바 있다.

하반기 베일을 벗는 기대작 3종 MMORPG. 좌측 상단부터 '리니지2M', 'V4', '달빛조각사'.

이들 빅3는 유명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점은 물론 이전에 볼 수 없는 기술이 도입됐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

리니지2M은 모바일 MMORPG 중 처음으로 심리스 오픈필드, 충돌 기술, 4K 화질을 구현한 게임이다. 각 지역 이동시 별도 로딩이 필요한 이른바 존 방식을 탑재한 여타 경쟁작들과 달리 리니지2M은 로딩 없이 자유로이 전 지역 이동이 가능하다.

또 충돌 기술을 적용해 캐릭터들이 서로 겹치지 않으며 자신만의 공간을 갖게 된다. 이로 인해 리니지2M에서는 자신의 캐릭터로 상대 진영을 몸으로 막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해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앞으로 수 년간 기술적으로 더이상 따라올 수 없는 게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넥슨의 V4는 서버 간 자존심이 걸린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한 인터 서버로 기술적 차별화를 시도했다. 넷게임즈는 5개의 게임 서버(실루나스)를 묶어 이들이 인터서버(루나트라)로 자유로이 이동하며 대전을 펼칠 수 있게 했다. 서버 간 대규모 전쟁(RvR)을 유도해 어느 한 진영이 특정 단일 서버를 장악하는 상황을 배제하기 위한 시도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싱글 서버의 경우 1개 서버에 유입되는 이용자의 DB(데이터베이스)만 다루면 됐지만 5개 서버를 합친 인터 서버의 경우 5개 서버에 해당하는 DB를 다뤄야 해 일반 MMORPG보다 부하가 크다"면서도 "하드웨어와 기술 발전으로 인터서버의 구현이 가능해졌고 부하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문제는 해결이 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달빛조각사의 경우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버 프로그래밍 작업에 특히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기존의 C++ 기반 서버 대신 엘릭서 기반 서버를 채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송재경 대표는 "기존의 C++ 기반 서버의 경우 실수 시 '데드 락', '크래시'과 같은 중대 오류가 벌어질 수 있다"며 "엘릭서는 이러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해준다는 점에서 채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특징과 강점을 갖춘 기대작 3종이 나란히 출시되는 가운데 향후 판도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카카오게임즈, 넥슨, 엔씨소프트 등 퍼블리셔는 하반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방대한 마케팅 추진도 예고한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모비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M을 위시한 MMORPG 장르와 전략 게임 라이즈 오브 킹덤즈를 비롯한 중국 게임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산 기대작 MMORPG들이 외산 게임을 밀어내고 신규 차트에 진입할 지 주목된다"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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