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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증권사 CEO 자사주 매입행진…효과는 '미미'


8월 잇따라 신저가…여전히 횡보 못벗어나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올들어 자사주를 매입하는 증권사 오너들이 부쩍 늘고 있다. 지난달까지 코스피가 2000선을 하회하는 등 국내 증시가 흔들리면서 오너들이 주가안정 유도와 책임경영 차원에서의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약발은 미미한 모양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이달 11일부터 23일까지 보통주 2천주와 우선주 5천주 등 총 7천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최 부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건 지난 2017년 미래에셋대우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신영증권 오너 일가인 원종석 대표이사 부회장도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달 8~21일 보통주 1만1천200주와 우선주 8천428주를 각각 사들인 그는 이달 9~10일에도 보통주 1만1천500주를 추가 매수했다. 현재 원 부회장의 자사주 보유주식은 총 111만4천274주로 지분이 6.78%에 달한다.

올해 들어 자사주를 매입하는 증권사 오너들이 부쩍 늘고 있지만 약발은 들지 않는 모양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조성우 기자]
올해 들어 자사주를 매입하는 증권사 오너들이 부쩍 늘고 있지만 약발은 들지 않는 모양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조성우 기자]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7월31일 자사주 10만주를 매입했다. 당시 주가 기준 2억원 규모로 금액은 크지 않았지만 1년만의 자사주 매입이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도 같은 달 26~31일 1만6천500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이보다도 앞선 지난 5월 자사주 4만8천784주를 매입했다. 같은 달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도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1천320주를 취득했다.

이처럼 오너들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행보에도 효과는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지난달 6일 6천79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찍은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7천원대 초반까지 올라왔지만 여전히 8천원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신영증권 역시 지난달 7일 신저가인 5만5천600원까지 무너진 뒤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너의 자사주 매입은 크게 주가 방어와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얼마 전까지 국내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증권업황 자체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반등도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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