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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자사주 3천억 매입…4월 소각효과 재현될까


5개월 만에 주주환원 정책…"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현대모비스가 또 다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이번에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서다. 앞서 단행했던 자사주 소각을 통해 충분한 효과를 누렸던 만큼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이날부터 12월 23일까지 석달간 자기주식 130만주를 주당 24만8천500원, 총 3천230억원 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CI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CI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매입하게 될 자사주 가운데 약 25만주(625억원)를 주주가치제고 차원에서 향후 소각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말 기존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자사주 203만7천169주(2천611억원 어치)를 소각한 바 있다. 당시 소각 후 남은 자사주는 60만6천주(776억원)다. 따라서 이번 매입 후 자사주는 190만5천주(4천억원)까지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자사주 소각에 이은 이번 매입 결정은 올 초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정기주총 전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압박을 가하자 ▲배당 1조1천억원 ▲자사주 매입 1조원 ▲자사주 소각 4천600억원 등 모두 2조6천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4월말 실시했던 자사주 소각을 통해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만들어내는 등 주주가치 제고라는 목적을 확실히 달성했다.

자사주 소각 당일 23만2천500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23일 25만3천500원으로 5개월 새 9% 상승했다. 특히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했던 8월에도 추세적 상승세를 보이며 자사주 소각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번 자사주 매입도 주가 부양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현대모비스 주식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5천원(1.99%) 오른 25만6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 발표는 3년간 예정된 계획 중 첫번째 취득이 시작되는 것으로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앞서 3월에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향후 3년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6월말 처음으로 실시한 중간배당 947억원을 포함해 벌써 약 6천700억원의 자금을 주주환원을 위해 썼다. 계획했던 전체 주주가치 제고 달성률은 26%에 달한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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