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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데드라인' 앞두고 롯데캐피탈 지분 日에 매각


'알짜' 롯데캐피탈, 日 롯데파이낸셜코퍼레이션에 3천332억에 넘겨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주사 체제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롯데지주가 롯데캐피탈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일본 롯데에 손을 내밀었다.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다음달 11일까지 금융 계열사를 모두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2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롯데캐피탈 지분 25.64%를 일본 롯데파이낸셜코퍼레이션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대금은 3천332억 원이다. 롯데지주는 호텔롯데(39.37%)에 이어 롯데캐피탈의 2대 주주다. 롯데건설도 이날 이사회 열고 보유 중인 롯데캐피탈 지분 11.81%를 1천535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지주가 보유 중인 롯데캐피탈 지분을 매각해 일반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도록 한 공정거래법을 충족시키고 투자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며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관련법을 준수하고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사진=롯데지주]
[사진=롯데지주]

앞서 지난 2017년 10월 지주사로 전환한 롯데는 다음달 11일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 지주사가 금융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한을 넘기면 1천억 원대 과징금이 부과된다.

이에 롯데그룹은 올 들어 롯데카드를 우리은행-MBK컨소시업에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에 넘겼다. 또 지난 3일에는 보유 중인 BNK금융지주 주식 2.76% 전량을 부산롯데호텔로 매각했고, 조만간 신한금융지주 주식 0.10%도 비슷한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롯데캐피탈은 매년 1천억 원대 순이익을 내고 있는 알짜 회사여서 카드, 손보와 달리 매각을 잠시 보류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당초 롯데캐피탈에 대한 예비입찰을 진행할 때 여러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안다"며 "롯데지주가 매각을 보류한 후 내부적으로 호텔롯데로 매각하거나, 일본 롯데홀딩스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호텔롯데가 일단은 지주사와 연관돼 있지 않지만, 상장 후 롯데지주와 합병하게 되면 롯데캐피탈이 다시 지주 계열사에 속해 재매각을 해야할 수도 있어 일본 쪽으로 우회한 것 같다"며 "일본 롯데 쪽으로 롯데캐피탈을 매각하면서 여러모로 수월해졌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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