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탑승수속 '더 빠르게'…자동화 시스템 도입 활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속속 도입…대기시간 확 단축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항공업계가 승객들의 탑승수속 절차를 간편화해 공항에서의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여주고, 선호하는 좌석을 미리 선택할 수 있는 등의 이용자 편의를 향상하기 위한 자동화 서비스 확대에 한창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이 승객들 스스로 체크인을 함으로써 탑승 수속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자동화 시스템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부터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국내 모든 공항의 일반석 카운터를 셀프체크인 전용 수하물 위탁(백드랍) 카운터로 전환했다. 김포공항 국내·국제선의 경우 지난 8월부터 일반석 카운터를 셀프체크인 전용 수하물 위탁 카운터로 전환했다.

셀프체크인은 온라인이나 모바일 등으로 사전에 체크인을 하거나 공항에 설치된 키오스크라고 불리는 무인발권기를 통해 탑승권을 발급받는 서비스다. 여기에 수하물 위탁도 셀프로 하게 한 것인데 승객은 키오스크에서 출력되는 수하물표를 자신의 수하물에 붙여 공항에 마련된 '셀프 백드랍' 카운터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대한항공은 셀프 체크인 이용 대상을 확대하는 등 관련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보호자와 동반하는 유·소아 승객의 경우 국제선은 지난 1월부터, 국내선은 지난 6월부터 셀프 체크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 4월부터는 단체 승객도 모바일·웹 체크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또 키오스크 체크인 시 승객이 직접 좌석 배정과 함께 수하물도 등록하는 '셀프 태깅' 서비스도 연내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이용하면 승객당 수속 시간이 30% 이상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셀프체크인은 항공기 출발 예정 48시간(미국은 24시간) 이후부터 1시간 전까지(국내선은 40분 전까지) ▲키오스크는 국제선 출발 60분 전까지(국내선 20분 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교통약자, 비동반 소아, 임신부 등 도움이 필요한 승객이 이용하는 '한가족 서비스' 카운터를 비롯해 일등석, 프레스티지클래스, 모닝캄 카운터 등은 기존대로 운영한다. 또 인천공항의 경우 일반석 가운데 미국행 승객은 현행대로 미국행 전용 카운터를 이용하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미국 애틀란타를 비롯해 파리,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공항을 취항하는 대표 항공사들은 셀프 체크인을 전면 시행하고 있다"며 "전용 수하물 위탁 카운터를 대폭 확대하는 등 셀프 체크인은 이미 전 세계 항공 서비스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셀프체크인. [사진=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일부터 국내선 카운터를 셀프체크인 시스템으로 전면 변경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취항 중인 국내선 ▲김포 ▲제주 ▲광주 ▲청주 ▲대구 ▲여수 공항 등에서 수하물 전용 카운터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단,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승객이나 우수회원을 위한 카운터는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셀프체크인 시스템을 이용했을 때 실제 탑승 수속 시간은 크게 줄어든다. 위탁 수하물이 있는 승객이 사전에 온라인 체크인을 이용하면 항공기 탑승까지 약 20분이 소요되고, 공항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탑승까지 약 25분이 걸린다. 위탁 수하물이 없다면 보안검색에서 항공기 탑승까지 소요시간은 약 10분까지 줄어든다.

온라인 체크인은 출발 48시간 전부터 30분 전까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혹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체크인' 메뉴에서 하면 된다. 예약번호 또는 항공권번호와 출발 날짜를 입력하면 누구든지 편리하게 사전 수속을 할 수 있고 좌석 지정과 마일리지 입력도 가능하다.

체크인을 마치면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고 다운받은 탑승권은 이메일로 받아 출력하거나 모바일 앱으로 조회해 탑승 시 제시하면 된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으로도 탑승권 링크를 전송해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월에는 자동수하물 위탁 서비스 존도 열었다. 승객들이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체크인이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C존에 배치된 셀프체크인 기기를 통해 탑승수속을 마친 후 자동수하물위탁 기기에 탑승권을 인식한 후 수하물 태그를 발급받아 직원을 거치지 않고 직접 수하물을 위탁할 수 있다.

제주항공 스마트체크인.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도 셀프체크인과 셀프백드롭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제주항공은 앞으로도 국내선은 스마트 체크인을 기본으로 공항 서비스를 바꿔나갈 계획이다. 오는 11월 시행을 목표로 국내선 이용객들이 스마트 체크인으로 탑승 수속을 하도록 현장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의 탑승 수속 카운터는 수하물을 맡기는 승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다만 현장 직원의 확인과 안내가 필요하거나 항공권을 현장에서 구매하는 경우, 멤버십 우수회원과 뉴 클래스를 이용할 때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카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주항공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선 탑승객의 스마트 체크인 이용률을 집계한 결과 전체 탑승객 323만 명 가운데 76.6%인 247만 명이 스마트 체크인을 통해 탑승수속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 310만 명의 이용객 가운데 33.1%인 103만 명이 스마트 체크인을 이용했던 것과 비교할 때 43.5%P 증가한 것이다. 반면 카운터에서 탑승 수속을 한 승객은 지난해 207만5천300여 명에서 올해 75만6천400여 명으로 약 62% 감소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도 "해외에서는 이미 스마트체크인이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유명 LCC인 에어아시아, 이지젯, 라이언에어 등은 스마트체크인을 이용하지 않고 체크인카운터에서 수속을 하는 고객들에게 별도의 탑승권 발급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황금빛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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