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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동부제철, 쿼터면제 통해 美 관세장벽 뚫었다


美 쿼터면제 허용 이후, 국내 철강업계 첫 수출 물량확대 사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미국의 철강쿼터(수입물량 제한) 도입으로 대미 철강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KG동부제철이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쿼터 면제'를 통해 대미 수출물량 확대에 성공했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 말 미국 고객사가 제출한 한국산 석도강판 쿼터면제 신청이 최근 미 상무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KG동부제철은 미국 고객사와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석도강판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세철 KG동부제철 사장 [사진=KG그룹]
이세철 KG동부제철 사장 [사진=KG그룹]

KG동부제철이 쿼터면제를 통해 수출하게 될 물량은 5천700톤이다. 이는 올해 국내 철강업계 전체의 석도강판 대미 수출 쿼터(7만3천톤)의 약 8% 수준이다. 특히 국내 철강업체가 판재류 분야에서 쿼터면제를 통해 미국 수출을 하게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4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철강 수입품에 대해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관세 대신 지난 2015~2017년 2년간 연평균 수출물량의 70%에 해당하는 쿼터(수입물량 제한)를 부여 받는 조건으로 관세부과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이 여파로 대미 철강수출량은 2015~2017년 연평균 383만톤에서 2018년 268만톤으로 급감했다. 올해 대미 철강 수출쿼터는 263만톤이다.

철강 관세장벽으로 인해 철강재 가격이 급등하자,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특정 철강재 품목에 대해 쿼터 물량 외에 추가로 수출할 수 있는 선별적 '쿼터 면제'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미국 내 생산량이 부족하거나 안보상 필요한 품목에 한해 관세 및 비관세장벽을 모두 없애겠다는 것이다.

다만 쿼터 면제는 ▲미국 현지기업만이 신청할 수 있으며 ▲미국 상무부의 심의 및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깐깐한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했다. 이 때문에 국내 주요 철강회사들은 수차례 쿼터 면제를 통해 대미 수출 확대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KG동부제철은 이번 쿼터면제 물량 확보로 올해 미국시장에 총 6만7천700톤 가량의 석도강판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쿼터 할당물량 6만2000톤을 모두 채운 뒤, 쿼터 면제 승인을 받은 5,700톤을 연말까지 모두 수출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쿼터면제를 통해 대미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G동부제철은 지난 2일 KG그룹 계열사로 새 출발을 하였다. KG동부제철은 재무상태 획기적으로 개선하였으며, 향후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 수출경쟁력 강화,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재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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