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직주근접' 단지 상승세


"기존 저평가 주거지 신규공급+입지장점 내세워 반등"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직주근접 단지들이 여전히 강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우수한 반면, 신규 공급이 적어 저평가 받았던 지역들이 새 아파트 공급으로 재평가 받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5년~2019년) 서울 서대문구에는 1만1천906가구의 신규 단지가 분양됐다. 같은 기간 집값이 64.93% 오르면서 서울시에서는 성동구(71.09%)에 이어 두 번째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대문구의 대장주 아파트인 'e편한세상 신촌(2016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8월 1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서울 서대문구는 시청, 광화문 등 서울 중심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하지만 노후주택이 많아 주택시장에서 저평가 받았다. 하지만 최근 대규모 아파트들이 공급되면서 서울 서북권의 대표 주거지로 부상했다.

지방에서는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이 있다. 연산동은 부산의 중심지로 꼽히는 서면과 가까운 직주근접 지역이지만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실제로 지난 2007년 1월 분양한 '연산자이'의 경우 1순위 평균 0.06대 1을 기록하며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대규모 새 아파트 공급과 함께 서면으로의 접근성 등 직주근접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 7월 분양한 '연제 롯데캐슬&데시앙'은 1순위 평균 256.01대 1, 같은 해 12월 분양한 '시청역SK뷰'는 170.62대 1을 각각 기록하면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KB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연산자이' 전용면적 84㎡의 평균 시세는 4억4천500만원으로 입주 당시 시세(2억9천700만원) 대비 약 1억5천만원이 올랐다.

최근 분양한 직주근접 단지들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1월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에서 분양한 '빌리브 스카이'는 1순위 평균 134.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서대구산업단지, 성서1·2·3차산업단지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고, 대구시청 등 대구 중심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기존 저평가 받았던 지역들이 신규 단지 공급과 직주근접이라는 입지적 장점 때문에 새롭게 반등한 가운데 연내에도 직주근접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 석경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 석경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이달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범천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9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아파트 전용면적 59~84㎡, 998세대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3㎡, 52실 등 1천50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아파트 224세대가 일반에 공급된다. 부산 최고 중심업무 지역인 서면과 직선으로 약 1㎞ 거리에 위치한 직주근접 단지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가야역과 부암역, 1호선 범내골역 등 지하철역이 가까워 부산 전역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같은달 두산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558가구로 이 중 2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관악역과 안양역이 반경 1㎞ 이내에 위치해 있다. 이를 통해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10분대 이동할 수 있으며 서울역, 여의도역 등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뿐만 아니라 관악역과 1정거장 거리에 있는 석수역에 오는 2024년 완공을 앞둔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들어설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도 평택시 지제동 일원 지제세교지구에서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7층, 19개동, 전용면적 64~115㎡, 1천999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가 위치한 지제세교지구는 고덕지구와 평택도심·소사벌지구의 지제역과 함께 있어 미래가치가 뛰어나며 단지 인근에 약 395만㎡의 삼성전자 반도체, 고덕신도시와 인접해 직주근접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같은 기간 KCC건설은 울산광역시 동구 전하동 일대에서 'KCC스위첸 웰츠타워'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1층, 2개동, 전용면적 59~84㎡, 6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중공업과 울산대학교병원이 도보 거리에 위치해 직주근접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단지에서는 2만여 명 이상이 근무하는 현대중공업을 도보 약 3분이면 도달할 수 있으며, 2천여 명 이상의 의료진이 있는 울산대학교병원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직주근접' 단지 상승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