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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나도 해볼까'…몸집 키우는 부동산 공모펀드


주식 위주 운용사들도 가세…'설정 당일 완판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부동산 공모펀드가 올해 들어 부쩍 몸집을 불리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장기간 침체된 주식시장에 의존하기보다 부동산에서 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심리에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펀드평가업체 KG제로인에 따르면 올들어 새로 설정된 부동산 공모펀드(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는 총 16개다. 연말을 4개월 가량 남기고도 지난 한해 시장에 나온 부동산 공모펀드 10개의 1.5배 수준에 다다른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건 그간 주식만 다루던 운용사들이 대거 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한 점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부동산 펀드는 이지스자산운용 등 부동산 자산 전문운용사의 전유물이었다. 실제 작년 출시된 부동산 펀드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 자산규모만 25조원에 이르는 이지스자산운용에서 나왔다.

부동산 공모펀드가 올해 들어 부쩍 몸집을 불리고 있다. [사진=Pixabay]
부동산 공모펀드가 올해 들어 부쩍 몸집을 불리고 있다. [사진=Pixabay]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먼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올해에만 5개나 내놓았다. 이 운용사는 지난 1월 'KINDEX싱가포르리츠부동산'이란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데 이어 2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선보였다.

시장 반응이 좋자 지난 6월엔 일주일 간격으로 각각 ▲일본 도쿄 ▲벨기에 ▲룩셈부르크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 3개를 새로 설정했다. 이들 펀드는 설정일 이후 이날까지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다.

KB자산운용도 연초부터 분기별로 새 부동산 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 2월 선보인 'KB와이즈스타부동산 1A'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맞은 편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옛 명동사옥에 투자하는 펀드로 판매 개시 당일 완판됐다. 'KB와이즈스타부동산자2A'의 경우 서울 종각타워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로 설정도 전에 판매가 끝났다.

이외에도 대신자산운용이 지난 5월 내놓은 '대신Japan하임부동산'을 비롯해 현대자산운용의 '현대유퍼스트부동산',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하나대체투자일본부동산',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히어로즈유럽오피스부동산' 등 다양한 부동산 펀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 부동산 펀드 상당수는 설정 예정금액보다 투자금액이 더 들어오는 등 투자자 수요도 높다. 공모펀드 특성상 일반 투자자도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판매 당일 완판되는 부동산 펀드가 있는가 하면 일부 상품은 모집금액 이상으로 몰려 초과금액을 되돌려주는 일도 있다"며 "안전자산인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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