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Why] 카리스국보-THE E&M, '도돌이' 투자

투자회사 징검다리로 BW 인수·유증 참여…지분 주고받아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코스피 상장사 카리스국보가 코스닥 상장사 THE E&M과 지분을 주고받는 ‘도돌이’ 투자를 실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리스국보는 지난달 28일 ‘나비스피델리스 5호조합’에 20억원을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조합 전체 지분의 12.44%를 소유하는 계약이다.

같은 날 나비스피델리스 5호조합은 다른 코스닥 상장사 ‘THE E&M’의 유상증자에 20억원을 납입했다. 주당 856원에 총 233만6천448주를 받았다. 카리스국보→나비스피델리스 5호조합→THE E&M의 구조가 된 것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카리스국보는 ‘나비스피델리스 5호조합’에 20억원을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카리스국보 홈페이지]

나비스피델리스 5호조합은 기존에 THE E&M의 주식을 1천198만3천659주 보유하고 있었다. 여기에 이번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까지 포함해 총 1천432만107주, 13.0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서 THE E&M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앞서 THE E&M은 카리스국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2일 카리스국보는 닛시인베스트먼트가 205만3천388주의 신주를 주당 1천461원에 인수할 수 있는 BW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30억원 규모의 BW다.

닛시인베스트먼트의 100% 최대주주는 THE E&M이다. 앞서 지난 5월 카리스국보는 전 최대주주였던 제이에스2호 사모펀드 합자회사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는데 이 중 30억원 어치를 닛시인베스트먼트가 받은 것이다.

결국 투자회사를 징검다리로 삼아 THE E&M가 카리스국보 BW 30억원을 인수하고, 카리스국보가 20억원을 다시 THE E&M 유상증자에 참여한 셈이다.

이 거래로 카리스국보와 THE E&M의 잠재 물량이 많아져 향후 오버행 이슈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리스국보의 BW가 행사되면 주식수는 8.57% 늘어난다. THE E&M 주식수도 이번 증자로 2.22% 증가했다.

카리스국보 관계자는 "전 경영진이 공시한 BW의 투자자를 모집하던 중 THE E&M 측이 3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나섰다"며 "대신 THE E&M 20억원 증자에 참여하는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THE E&M의 재무구조가 나쁘지 않아 딜을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리스국보는 컨테이너 화물운송, 보관, 하역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전국의 각 영업소를 거점으로 물류서비스업을 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영업손실 20억원, 당기순손실 81억원을 기록해 네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THE E&M은 개인방송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팝콘티비, 셀럽티비 등을 운영한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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