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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코스피, 한달만에 2000 회복…지킬까, 깨질까


"단기 바닥권 확인…추세 상승 여부는 더 지켜봐야"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코스피가 한 달여 만에 2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바닥권을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시장을 움직일 이슈가 산재한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88.53) 보다 16.22포인트(0.82%) 오른 2004.75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일(2017.34포인트) 이후 한 달여 만의 일이다.

2019년 9월 5일 코스피, 코스닥 지수 [한국거래소]
2019년 9월 5일 코스피, 코스닥 지수 [한국거래소]

코스피 2000선 회복을 두고 단기간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인지, 아니면 추세적인 상승세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코스피 2000선 회복은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악재들이 점차 해소되면서 나타난 움직임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8월 상황이 상당히 꼬였는데 9월들어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라며 "9월 미국 FOMC에서 매파적인 시각이 약해질 가능성, 홍콩의 송환법 폐기, 10월초 미중 무역협상 재개 등으로 상황이 풀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근거들을 바탕으로 코스피가 일단 단기적인 바닥은 확인했다는 증권가의 견해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 2000선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2000선을 바닥으로 재설정하고 다지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2000선을 회복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흐름이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스피의 상승이 추세적인 흐름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미중 무역협상의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타결 가능성을 속단할 수 없어서다.

하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는 했지만 앞서 대화를 했다가 무산되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미중 간 무역협상이 재개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경계감이 작용해 상승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추세적 상승을 견인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추세적 상승을 쉽게 단정짓지 못하는 제한 요소 중 하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이달 17~18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7일(한국시간) 스위스에서 '경제 전망과 통화 정책'을 주제로 진행되는 토론에 참석한다. 하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연설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파월 의장의 연설을 통해 확인하게 될 FOMC의 통화정책 방향과 향후 미중 무역협상의 성과가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 여부를 판가름 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란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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