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디아지오, 위스키 이어 맥주 가격 인하

'홉하우스' 업소용 가격 인하로 판매량 늘리기 나서…돌파구 마련 안간힘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실적 부진으로 위기에 빠진 디아지오코리아가 '윈저' 등 위스키 제품에 이어 전국 바 및 펍을 대상으로 수입맥주 '홉하우스13(Hop House 13)' 가격까지 인하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디아지오코리아는 6일부터 전국 바 및 펍을 대상으로 더블 홉 라거 '홉하우스13(Hop House 13)'의 케그 및 병 제품 출고가를 파격적으로 인하한다.

가격 인하 적용 제품은 전국 바 및 펍을 통해 판매되는 홉하우스13 케그(20,000mL) 및 병(330mL) 제품 총 2가지로, 케그 제품은 14만 원에서 12만2천 원으로 12.9%, 병 제품은 2천300원에서 2천170원으로 5.7% 가격이 인하된다. 홉하우스13은 지난 1월 병(330ml) 및 케그 제품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네스에서 만든 더 맛있는 라거'로 입소문을 타며 취급 매장수가 7배 이상 확대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었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맥주 수입량이 늘고 크래프트 맥주의 성장률이 그 어느때보다 빠른 것을 보았을 때 소비자들의 맥주 품질에 대한 기대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가격 인하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홉하우스13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홉하우스13 [사진=디아지오코리아]

앞서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달 26일부터 '윈저', 'W아이스', '딤플' 등의 위스키 제품 출고가도 내린 바 있다. 로컬 위스키 브랜드 '윈저' 12년 500㎖ 제품은 7.9% 인하됐고, 17년 450㎖ 제품은 7% 가격이 내렸다. 저도주 W 시리즈에서는 'W 아이스'가 450㎖는 8.5%, 330㎖는 4.4% 각각 인하됐다. '딤플' 12년산은 500㎖와 375㎖ 제품 모두 가격을 20% 내렸다.

이처럼 디아지오코리아가 제품 가격을 연이어 인하하는 이유는 최근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 시장의 위축 등으로 영업이익이 2011년 1천95억 원에서 지난해 372억 원으로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스미노프' RTD(ready-to-drink) 제품을 주로 생산·수출해 왔던 이천 공장의 운영을 내년 6월 종료하며 국내 생산을 접기로 했다. 2009년 공장을 매각 후 20년간 임차해 사용하기로 했지만, 영업실적 악화와 경쟁력 저하로 10년여 만에 결국 문을 닫기로 했다. 이천공장 생산 중단으로 본사 직원 29명을 비롯해 협력사 직원 90여 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도 이어질 예정이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장기 검토 끝에 이천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 상황 악화 등의 영향을 반영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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