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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상생' 나선 유통街, 추석 전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 앞장


비용 지출 늘어나는 중소기업 사정 감안…자금 운용 도움 기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유통 대기업들이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협력사들에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각 업체들은 명절 기간 상여금·원자재 대금 등 비용 지출이 늘어나는 중소기업 사정을 감안해 이 같이 나서 중소업체들의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틔워준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명절을 앞두고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초 설을 앞두고 85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50.8%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CJ그룹 남산 본사 [사진=CJ그룹]
CJ그룹 남산 본사 [사진=CJ그룹]

이에 롯데, CJ,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등 유통 그룹사들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 대금 조기 지급에 적극 나섰다.

롯데는 중소 협력사에 납품대금 7천40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롯데는 2013년부터 상생경영 일환으로 명절을 맞아 파트너사들이 급여 및 상여금 지급 등 자금이 일시적으로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등 36개 사가 참여하며 약 1만3천 개 중소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9월 10일까지 모든 지급을 완료할 예정으로 평상 시 대비 평균 약 12일 앞당겨서 지급하게 된다.

CJ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5천억 원의 협력업체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중소 납품업체 1만2천여 곳이 혜택을 보게 된다. CJ제일제당 1천300억 원, CJ대한통운 1천200억 원, CJ ENM 900억 원, CJ올리브네트웍스 600억 원 등이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1천500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키로 했다. 이마트가 1천여 개 협력사에 약 1천330억 원,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350여 개 협력사에 약 175억 원을 미리 준다.

이마트는 지난 2008년부터 중소협력사의 납품대금을 100% 현금으로 결제해 협력업체가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홈플러스도 오는 10일까지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 협력회사 중심 2천900여 곳에 약 80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협력회사와의 동반 성장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금융 비용을 투자해 상품 대금을 명절 전에 미리 지급키로 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오는 10일 중소협력사에 정산 대금 50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BGF리테일은 중소협력사 200여 개 업체 상품 거래 및 물류 정산 대금을 일주일 앞당겨 지급키로 했다.

GS리테일도 오는 6일과 11일에 GS25 가맹경영주 정산금 600억 원과 GS리테일에 상품을 공급하는 파트너사의 물품 대금 600억 원을 각각 조기 지급한다. 가맹 경영주는 기존보다 6일, 협력 파트너사는 9일 앞당겨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0년대 중반부터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협력사의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명절마다 거래 대금 조기 지급해왔다. 이번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와 협업하는 800여 개 협력사에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대금 지급이 예정돼 있던 724억 원을 오는 6일에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이번 조기 지급이 추석에 앞서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협력사들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다양한 상생 방안을 모색하여 진정한 파트너십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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