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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중형 증권사, 채권발행시장서 고군분투 '선전'


빅3 주관·인수 줄고 교보·하나·한화 등 약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중형 증권사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증시 침체에 거래대금이 줄면서 투자은행(IB) 영역의 중요도가 높아진 가운데 저금리 기조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대형사에 더해 중형사까지 DCM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채권발행시장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주관하고 인수한 금액은 총 152조7천99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97조3천5억원 대비 22.5% 감소했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DCM 빅3 증권사가 고전하면서 전체 주관·인수 규모는 줄었지만 중형 증권사들의 실적은 오히려 늘었다.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중형 증권사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조성우 기자]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중형 증권사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조성우 기자]

KB증권은 DCM 강자답게 올해 상반기에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수치상으로는 이 기간 주관·인수 실적이 21조7천63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전체 시장점유율도 23%에서 14%로 추락했다.

그 자리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메웠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주관·인수금액은 13조9천663억원으로 지난해 29조원에 달했던 KB증권과의 실적 격차를 7조원 수준으로 바짝 좁혔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은 13조8천550억원의 주관·인수 실적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지난해 상반기 보다 줄어든 실적이다.

반면 DCM에서 중형 증권사들의 주관·인수 실적은 대거 늘었다. 특히 교보증권은 올해 상반기 주관·인수금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45%나 증가한 11조1천930억원을 기록하며 1년만에 업계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은행채 부문에서만 실적이 2배 가량 뛰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 최초의 원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업무를 담당했다. 올해 들어서는 SC제일은행의 원화 커버드본드 딜에서 주관사로 이름을 떨쳤다.

하나금융투자의 주관·인수 실적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23.3% 증가한 11조329억원을 달성하며 업계 탑5에 들었고 한화투자증권은 9조9천329억원을 기록하며 1년새 실적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환경으로 회사채 발행이 집중되면서 증권사 DCM의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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