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입지여건이 뛰어난 '다세권' 단지가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교통, 교육, 편의, 자연 등 인프라를 두루 갖춘 아파트의 안정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강서구에서 분양한 '등촌 두산위브'는 8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천856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3.8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역세권 입지에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쇼핑시설이 가깝고 초·중·고교를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다세권 단지다.
다세권 단지의 인기는 지방에서도 통한다. 지난달 대구광역시 동구에서 분양한 '신천센트럴자이'는 36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천159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3.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대구지하철 1호선 신천역과 동대구역 더블역세권 입지에 신세계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와 신천초·청구고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규제 강화로 다주택 보유가 어려워지자 청약통장을 신중히 사용하려는 수요자들이 실거주 여건과 함께 투자가치까지 고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러 인프라를 갖춘 단지의 경우 한 가지 이점을 갖춘 단지보다 수요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고, 희소성도 높아 투자안정성을 갖췄다.
다세권 단지는 집값 상승률이 가파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푸르지오 하늘채(2010년 2월 입주)'의 경우 1년간(2018년 8월~2019년 8월) 집값이 15.1%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광명시 평균 집값 상승률 3.73%의 약 4배를 웃도는 수치다. 이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철산역세권 입지에 광덕초 등 초·중·고교 도보통학이 가능하고, 철산 로데오거리 상권과 철산공원 사이에 위치해 있는 다세권 단지다.
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자이2차(2018년 1월 입주)'의 경우 1년간 집값이 11% 상승해 같은 기간 해운대구 집값이 2.43% 하락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이 단지의 경우 부산도시철도 2호선·동해선 벡스코역 역세권 입지에 부산국제외고 등 우수한 교육환경과 신세계백화점 등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춘 다세권 단지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에도 다세권 입지를 갖춘 신규 단지가 분양 중이거나 공급을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일원에서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13개동, 1천313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70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서울 주요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단지 바로 옆에 광명중·고를 비롯한 초·중·고교를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철산 로데오거리 상권의 편리한 인프라와 현충근린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다.
두산건설은 이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558가구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5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지하철 1호선 관악역과 안양역이 반경 1㎞ 이내에 위치해 있으며 단지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안양예술공원이 있어 여가시간에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같은 기간 포스코건설은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일대에서 염주주공 재건축사업인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18개동, 전용면적 59~110㎡, 1천976가구 규모로 이 중 85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바로 옆에 화정남초가 있고 전남중, 광덕고 등도 가깝다. 광주지하철 1호선 쌍촌역과 종합버스터미널이 인접했고, 풍암호수공원, 풍암중앙공원(계획) 등도 주변에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일원에서 홍제동 제1주택재건축 사업인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8층, 10개동, 전용면적 34~114㎡, 832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49~75㎡ 320가구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 3호선 무악재역 3번 출구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광화문·시청·종로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에는 안산초등학교가 있어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단지 뒤로는 안산, 길 건너편에는 인왕산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