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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각종 대외악재에 국내선으로 눈돌려


국내선 증편과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 통해 국내선 수요 확장 모색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항공업계가 국내선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낸 상황에서 일본에 이은 홍콩까지 각종 대외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요원하는 판단에서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가 각자의 방식으로 국내선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대한항공, 제주항공, 에어서울 항공기 [각사]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대한항공, 제주항공, 에어서울 항공기 [각사]

항공업계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다. 성수기지만 일본 불매운동에 이은 홍콩 대규모 시위로 여행객들의 국제선 수요가 급격히 감소해서다.

앞서 일본은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한 수출규제와 한국을 백색국가(수출국가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을 자극했다. 결국 일본 보이콧이라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기 여행지 중 한 곳인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이른바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며 국내 여행객들이 여행을 꺼려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기대를 걸었던 중국 노선에 대한 신규 취항마저 10월 10일까지 해외 항공사들의 신규 운항 신청을 불허키로 한 중국 정부의 결정으로 막혀버린 상태다.

상반기 항공업계는 일제히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대외악재까지 터지며 하반기도 적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등 생존을 위협 받고 있다. 생존 전략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국내선이다.

잇달아 터진 대외 악재를 동남아시아와 대만 노선 증편 등을 통해 대응하고자 했지만 노선 특성이 달라 대체하기가 어렵다고 판단, 국내선에 주목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주7회 일정으로 포항~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또 울산~제주 노선을 기존 주5회에서 주7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일본 노선에 역량을 쏟아왔던 에어서울은 첫 국내선으로 제주행을 택했다. 10월 27일부터 주4회 일정으로 김포~제주 노선이 운영된다.

제주항공은 취항과 증편이 아닌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내선 수요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기존 189석에서 174석으로 줄여 앞뒤‧좌우 간격을 넓힌 프리미엄 좌석 서비스 뉴 클래스를 도입키로 했다.

제주항공은 부산~싱가포르‧타이베이‧다낭‧도쿄‧후쿠오카 등 5개 국제선에만 뉴 클래스 서비스 중이었지만, 9월 1일부터는 국내선 중 김포~부산 노선에도 도입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김포~부산 노선에 한해 도입한 후 이용자들의 반응 등을 확인하고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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