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상반기 국내 기업결합규모 전년比 40% 줄어


미중 무역분쟁 등 악재에도 해외기업 대형 M&A는 활발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를 종합한 결과 국내 기업들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지난해와 유사한 270건이다.

전체 금액은 12조원가량으로 지난해보다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노딜 브렉시트 가시화 등 글로벌 악재에도 해외기업들의 M&A가 활발했던 점과는 대조적이다.

23일 공정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기업결합 건수는 349건, 금액은 201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8%, 15% 증가했다. 한국법인 매출액 300억원 이상인 해외 기업들의 기업결합 신고 및 심사도 반영된 수치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들간, 또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기업에 대한 기업결합은 270건으로, 지난해 266건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금액은 12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1.2% 감소했다. 기업결합 심사 자체는 2017년 215건에서 올해까지 최근 3년간 증가 추세다. 다만 기업결합 1건당 금액은 1천930억원에서 470억원으로 70% 줄었다.

사업구조 재편 등 의미를 갖는 계열사간 기업결합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09건에서 올해 76건으로 줄었다. 금액의 경우 올해 4조4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조9천억원 줄었다. 성장동력 확보 등 의미를 갖는 비계열사 기업결합 건수는 올해 194건으로 전년보다 37건 늘었다. 금액은 8조3천억원으로 2조원 증가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 대기업 집단의 기업결합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07건에서 올해 77건으로 줄었다. 금액도 16조5천억원에서 4조2천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영업양수 및 합병을 활용한 기업결합 비중이 24.7%로 국내기업 전체 13.7%보다 높았다.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간 기업결합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7건 줄어든 30건이다. 금액의 경우 11조1천억원 줄어든 3조5천억원이다. 대기업 집단 소속 회사와 비계열사 기업결합 건수는 47건으로 지난해 수준이지만 금액은 1조1천억원 줄어든 7천억원이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자료=공정거래위원회]

공정위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소유·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 순환출자 해소 등 과정에서 대기업집단 계열사간 기업결합이 활발했다"며 "올해 상반기 계열사간 기업결합은 예년 수준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사한 외국기업의 기업결합은 7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건 증가했다. 금액은 189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의약품 분야 BMS와 셀젠의 83조원 규모, 정보통신 분야 IBM과 레드햇 38조원 규모 M&A가 대표적이다.

올해 상반기 외국기업의 국내기업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는 지난해보다 10건 감소한 19건이다. 텀블러홀딩스의 국내 커피체인 투썸플레이스 2천억원 인수, SHC의 의약품유통업체 지오영 1조1천억원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공정위는 하반기 LG유플러스와 CJ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한국조선과 대우조선 등 대형 M&A 심사를 앞두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영향으로 소재, 부품, 장비 산업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기업의 국내외 기업결합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상반기 국내 기업결합규모 전년比 40% 줄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