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등쌀'에 LCD 생산 줄이는 삼성, OLED 전환 빨라질까

QD-OLED 2020년 등판 전망도…아직은 QLED TV 재미 '쏠쏠'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국내 LCD 생산라인을 대폭 축소할 전망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공격적인 TV용 대형 LCD 패널 생산 확대 때문이다.

22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산 탕정 8세대 LCD 생산라인 L8-1 상당 부분을 가동 중단할 예정이다. 탕정 공장의 8세대 전체 생산량은 월 36만장가량이다. 이 가운데 20~40%에 해당하는 월 8만~15만장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QLED 8K TV [사진=삼성전자]

무엇보다 글로벌 LCD 패널시장이 공급과잉인 데다 중국 등 제3국 대비 높은 국내 생산단가도 고민으로 작용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8월 기준 글로벌 LCD 패널 평균가격은 75인치의 경우 390달러로 전월 대비 6.59%, 65인치는 3.75%, 55인치는 121달러로 6.2% 각각 떨어졌다.

특히 75인치, 65인치 패널 가격은 2018년 9월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다.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진출 때문인데 현재 LCD 패널 세계 1위 업체는 월 434만대를 생산하는 중국 BOE다. 2위가 LG디스플레이로 396만대, 중국 CSOT가 341만대로 3위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 부문의 '초격차'가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QD(퀀텀닷) OLED 양산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력 부문은 모바일용 중소형 OLED다. TV용 LCD에선 월 311만장으로 세계 5위다. LCD는 CSOT가 2분기 들어 10세대 생산라인 가동률을 전 분기 20%에서 80%까지 끌어올렸다. 55인치 이상 대형 패널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대형 패널에서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최근 파주 공장의 OLED 증설을 위한 3조원 규모 추가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후발 주자들과의 기술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뜻이다. 삼성의 프리미엄 TV 부문은 LCD 기반의 QLED TV지만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OLED 기술개발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생산을 줄이는 대신 QD OLED 양산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QD OLED의 나노미터(10억분의 1) 크기 소자를 활용, 별도의 장치가 없어도 소자 스스로 다양한 색상의 빛을 내도록 한 것으로 기존 OLED의 수율, 수명 등을 개선한 차세대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께 QD OLED 양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디플레이 관계자는 "국내 LCD 라인을 줄이고 QD OLED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양산 시점에 대해선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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