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공작기계 산업 꾸준, 기계부품은 中·日에 밀려

기계연,‘한·중·일 공작기계 및 기계요소 수출경쟁력 분석 및 제언’발간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우리나라의 공작기계 산업은 일본과 중국의 중간 위치에서 비교적 꾸준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기계용 부품 산업의 경쟁력은 일본은 물론 중국에도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기계연구원이 발간한 ‘한·중·일 공작기계 및 기계요소 수출경쟁력 분석 및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공작기계의 경우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동안 중국과의 수출 경쟁력 차이를 유지하면서 일본과의 격차는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기계요소(부품)의 경우 '규모의 중국'과 '기술 강국 일본'에 비해 경쟁 열위가 고착화된 모습을 보였다.

기계연의 이번 조사는 공작기계와 기계요소 분야 품목 중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공작기계 분야에서는 레이저방전가공기, 머시닝센터 등 7개 품목, 기계요소 분야에서는 스크루·볼트·리벳 등 4개 품목(HS코드 기준)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품목을 분석한 결과 공작기계 분야는 일본의 절대 우위 속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이 일부 품목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부품의 경우 중국이 수출 규모가 크고 우리나라는 모든 품목에서 열세를 보였다. 수입 측면에서 공작기계는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의 중간에 위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계부품은 우리나라의 수입 규모가 비교적 작았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간 수출입 구조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공작기계는 우리나라가 중국 대상 전 품목 흑자, 일본 대상 전 품목 적자를 보였으며 기계부품은 양국 모두에 대체로 적자를 기록했다. 경쟁력 측면에서 수출경쟁력은 중국과 일본 사이의 중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기계부품은 열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간 한·중·일 국가별 전품목 무역특화지수 추이 분석 [한국기계연구원]
보고서는 한·중·일의 '09년, '12년, '15년, '18년 무역데이터를 바탕으로 무역특화지수(TSI), 현시비교우위지수(RCA), 수출경합도지수(ESI) 를 산출했다.

분석 결과 공작기계 부문의 전체 무역특화지수는 최근 10년간 일본이 0.7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한국은 0.02에서 0.32로, 중국은 -0.55에서 -0.37로 개선돼 일본과의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기계요소 부문도 최근 10년간 일본이 0.5수준으로 정체인 반면 한국과 중국은 0.24만큼 개선해 경쟁력 격차를 따라잡았다. 3국만을 비교하면 일본이 모든 분야에서 앞서 있는 가운데 공작기계 분야는 중국이 절대 열위, 기계부품 분야는 한국이 열위에 놓여 있다.

보고서는 종합적으로 볼 때 공작기계는 최근 10년간 수출경쟁력에 있어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의 중간 위치를 고수하고 있으나 몇몇 품목에서 중국의 추격이 예상되며, 기계요소의 경우 일본의 절대 우위, 중국의 중간 우위 우리나라의 경쟁열위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기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작기계 분야에서는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특화기술의 지속적인 고부가가치화하고, 기계부품 분야에서는 새로운 수출특화 품목 발굴에 집중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했다.

구체적으로는 공작기계 분야에서는 일본과 기술격차를 좁혀가며 비교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반/터닝센터, 머시닝센터, 다이스탬핑류 등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 열위를 보이는 기계부품 분야는 수출특화 품목이 없지만 비교적 상승세를 보이는 볼/롤러 베어링, 수출 비중의 70%를 차지하는 전동축/변속기, 스크루/볼트/리벳 등의 품목을 특화 육성하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계연 연구전략실 오승훈 팀장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공작기계 분야는 중국의 기술 추격에도 지속해서 격차를 벌리며 선전해 왔다”며 “다만 기계요소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 중국과 ‘정밀부품 기술 강국’ 일본을 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화 품목 육성을 깊이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국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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