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조국 정국' 속 여야 대치 격화


野, '조국 낙마 TF' 본격 가동…與 "가족 신상털기 즉각 중단해야"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야당은 조 후보자와 배우자, 딸, 아들, 친동생, 제수 등 가족 관련 의혹을 연일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고 여당은 "인권침해"라고 반발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 사모펀드, (동생의) 위장 이혼, 차명 부동산·재산 등 듣기만 해도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 모든 의혹을 몰랐는가. 알고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면 대국민 조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도면 비리 종합선물세트, 무한리필 후보자"라며 "문 대통령은 즉각 지명을 철회해야 하고, 조 후보자는 청문회 자리가 아니라 검찰 수사를 받으러 검찰청에 가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조경태 최고위원도 "한 마리도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며 "여당 의원들도 이 분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합한 인물이라고 보느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청문회 태스크포스(TF), 사실상 '조국 낙마 TF'를 이날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조 후보자의 '페이스북 정치'를 문제 삼고 있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 SNS 등을 통해 사회적 편 가르기를 심하게 했다"며 "법률적으로 무슨 범법 행위를 했느냐, 안 했느냐의 문제 보다 국론통합에 크게 역행하는 코드 인사를 대통령이 했어야 하느냐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를 감쌌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증 대상이 아닌 후보자 선친, 이혼한 동생 부부의 가정사를 들춰 낭설, 의혹을 만들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가족에 대한 무차별적 인신공격, 신상털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야당에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측은 '법적인 문제가 없고 후보자와 직접 관련이 없다', '국민 정서와 괴리가 있는 부분은 겸허히 인정하고 청문회장에서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했다"며 "국민들은 후보자가 사라지고 가족 청문회로 변질되고 있는 게 가족에 대한 지독한 인권침해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낭설을 의혹을 키우려는 안간힘 대신 청문회 날짜를 잡고 의혹을 투명하게 해소하는 야당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청문회가 정쟁의 또 다른 무대가 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조국 정국' 속 여야 대치 격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