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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익스포져 미미…ELS 손실구간 도달엔 여유"


금감원, "대외건전성·투자여건 개선 경제 복원력 튼튼"

[아이뉴스24 문병언 기자] 금융감독원은 홍콩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는데 대해 국내 금융회사의 대홍콩 익스포져가 미미한 수준이고, 홍콩 주가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ELS)의 손실 가능성도 아직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16일 오전 10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주요 주무부서장이 참여하는 원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우리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글로벌 불안요인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최근 홍콩의 시위 격화와 관련해 "아시아 금융허브로써 홍콩의 위기가 촉발될 경우 아시아 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야기되고, 사태가 악화될 경우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있는 등 실물경제 악영향도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국내 금융회사의 대홍콩 익스포져가 크지 않은 데다, 홍콩 주가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ELS)의 손실 가능성도 아직은 희박한 상황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3월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대홍콩 익스포져는 61억1천만달러로 금융회사 전체 대외 익스포져인 2천775억3천만달러의 2.2%에 불과하다.

또 지난 13일 현재 항셍차이나기업지수(HSCEI)는 9,847포인트, 항셍지수(HSI)는 25,281포인트로 전년말 대비 각각 2.7%, 2.2% 하락한 수준이며 투자자의 원금손실구간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홍콩사태 이외에도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 미국발 추가 무역갈등 우려, 유럽 리스크 확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등 복합적인 글로벌 불안요인들도 확산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경우 오는 11월 수입 자동차·부품 관세부과 결정에 앞서 해당국을 압박하는 동시에 한국 등 발전된 국가에 대한 개도국 지위 혜택 폐지도 요구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영국·이탈리아 등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데다 독일과 영국은 2분기에 전분기 대비 각각 0.1%, 0.2% 역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의 경우 지난 14일 장단기(10년-2년) 스프레드가 2007년 이후 최초로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1980년 이후 장단기 금리 역전이 1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4~6분기 후 경기침체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투자여건 등은 상당히 개선돼 경제의 복원력은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외환보유액이 2008년 2천12억달러에서 최근 4천53억달러로 증가한 가운데 전체 외채에서 차지하는 단기외채 비중이 47.2%에서 29.4%로 떨어지고,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74.0%에서 31.9%로 크게 하락한 점을 꼽았다.

게다가 S&P 기준 신용등급이 AA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CDS 프리미엄도 지난 7월말 기준 0.28%포인트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강건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여러 위험요인이 복합 작용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과잉 반응할 수 있는 만큼 해외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응에 소홀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위험요인에 대한 우리 금융산업의 위기대응능력도 철저히 점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문병언 기자 moonnur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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