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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제조업 부진은 '보호무역주의' 때문


한은 "글로벌 제조업 생산 부진 한동안 지속될 것"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점점 확대되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때문에 전세계 제조업 부진을 불러오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제조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8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최근 세계 경제는 글로벌 교역이 둔화되는 가운데 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한은이 발표한 글로벌 산업생산 추이 통계 [이미지=한국은행]
한은이 발표한 글로벌 산업생산 추이 통계 [이미지=한국은행]

특히 미·중간 관세 인상 품목은 물론 기타 업종에서도 교역이 위축되는 등 무역분쟁의 영향이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세계경제 전반으로 파급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은에 따르면 최근 제조업의 부진 정도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발생한 두 번의 수축국면이었던 2012년과 2015년의 중간 수준으로 평가된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 생산 증가율이 글로벌 투자 축소 등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크게 하락했으며, 경기 동행성이 낮은 자도차도 친환경 생산체제 전환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가공단계별로는 소비재가 확장적 거시정책, 고용여건 개선 등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 반면, 자본재와 중간재의 경우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구매관리자지수란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출하 정도 등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을 말한다. 통상 50이상이면 경기의 확장, 미만일 경우 수축을 의미한다.

국가별로는 주요국들의 생산이 동시에 부진했던 과거의 수축국면과는 다르게 최근의 수축국면에선 유로지역과 일본의 둔화세가 뚜렷했다는 한은의 설명이다.

최근의 제조업 생산 부진엔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교역위축과 투자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한은은 "미·중 간 통상갈등이 불거지면서 교역 신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라며 "또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기업 투자 부진으로 인해 자본재와 중간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이 줄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이 같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선 중장기적으로 제조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특히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글로벌 제조업 생산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기업들이 대체국 또는 자국으로 생산공장을 이전하는 등 글로벌 공급체계가 조정될 경우 제조업 생산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생산 부진이 보호무역기조 강화와 글로벌 공급체계 약화 등 통상환경의 구조적 변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한국 제조업의 경젱력 제고 노력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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