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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없다던 日 수입차,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 34% 급락


일본 수입차 전달 대비 판매량 1천대 이상 감소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일본산 수입자동차도 국내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17일 자동차거래 플랫폼 직카에 따르면 일본산 수입차업계가 일본의 통상 압박으로 비롯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노 재팬
노 재팬

일본이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수출규제에 들어간 데 따라 7월부터 국내에서는 일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수출규제로 인한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가중되자 일본산 자동차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최대한 몸을 낮추는 등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했다.

한국닛산의 경우 7월 16일로 예정됐던 신형 알티마의 출시행사를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는 상황을 의식한 듯 취소하기도 했다. 분명 7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가시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일본산 자동차업계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당시 관련 업계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일본 불매운동으로 구체적인 피해가 발생한 부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이어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우대국가 명단)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히며 상황은 악화됐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사태는 들불처럼 번져나갔고, 결국 7월 중순을 기점으로 자동차업계에도 태풍이 몰아쳤다.

직카가 수입차협회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수입차 전체 시장에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일본산 수입차 판매만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고객 기준 전체 수입차시장 판매량은 6월 1만2천25대에서 7월 1만1천888대로 1.1%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일본산 수입차는 6월 3천146대에서 7월 2천60대로 1천86대(34.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 6월 대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인 곳은 혼다(-40.9%)이며, 토요타(-39.8%), 닛산(-31.6%), 인피니티(-25.5%), 렉서스(-24.3%)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의 일본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 대비 일본차 판매 비중은 6월 26.2%에서 7월 들어 17.3%로 한 달 새 8.9%p가 감소했다. 직카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수입차 시장 전체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일본차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본산 수입차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계속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 조심스럽게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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