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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렁 못 빠져나오는 바른미래, 앞날은?


손학규 vs 퇴진파 '네가 나가라'…'손학규 선언' 반전 계기 될까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민주평화당 갈등 사태가 분당으로 끝나면서 바른미래당 내홍에도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와 유승민계·안철수계 등 손 대표 퇴진파의 내홍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평화당발(發)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바른미래당의 휘청임도 커지는 모양새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 후 내홍에 빠져든 바른미래당은 지난 넉 달 간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국면, 오신환 원내대표 선출, 혁신위원회 구성과 활동 등 고비 고비마다 충돌을 거듭하며 사실상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로 전락했다.

최근에는 혁신위원회가 손 대표 퇴진 여론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당권파와 퇴진파의 갈등이 또 다시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바른미래당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혁신위가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9~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전화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3.6%)에서 '바른미래당이 향후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와 관련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새 지도부로 교체' 응답이 45.6%였고 '현 손학규 지도체제 유지' 응답은 25.4%에 그쳤다. '모름' 응답은 29.0%였다. 손 대표가 지향하는 '중도보수' 층에서는 '새 지도부로 교체' 응답이 55.0%('손학규 대표 체제 유지' 18.9%로 더 높았다.

퇴진파는 이 여론조사 결과를 고리로 손 대표 퇴진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러나 당권파 측은 주대환 혁신위원장이 사퇴함으로써 혁신위가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여론조사를 강행한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손 대표는 조만간 내년 총선 전략을 담은 '손학규 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때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인데, 끝내 버티기를 택할 것이 확실시된다. 나아가 퇴진파를 향해 '떠나라'는 강경 메시지가 담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물론 퇴진파도 당을 떠날 생각은 없다. 간판을 버리고 풍찬노숙을 택하기에는 교섭단체의 지위, 국고보조금 등 잃을 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내년 총선까지 8개월이나 남았다는 점도 부담이다. 결국 당권파와 퇴진파는 본격적인 공천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갈등만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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