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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이주성 부사장, 지주 최대주주 등극…3세경영 가속


7월15일부터 매 거래일 지주 지분 장내 매수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이 세아제강지주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주성 부사장의 지주 지배력이 커지면서 이주성 부사장 중심의 3세 경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주성 부사장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매 거래일마다 세아제강지주 총 2만4천752주 보통주를 장내매수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세아제강지주 보통주 총 1만5천206주를, 4월에는 1천755주, 6월에는 1천주를 각각 매입했다.

이태성 부사장과 이주성 부사장 [사진=세아그룹]
이태성 부사장과 이주성 부사장 [사진=세아그룹]

이로써 이 부사장은 올해만 총 4만2천713주를 매입하며 세아제강지주 19.45%를 보유하게 됐다. 올해 매입한 지분의 가치만 22억399만원 수준이다. 이 부사장은 계속된 장내매수 지분매입을 통해 에어팩인베스터스(19.43%)를 따라잡고, 1대주주로 올라섰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이순형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가족회사다. 이 회장이 지분 78.02%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이고, 그 뒤로는 이 부사장이 20.12%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주현 씨와 부인인 김혜영 씨도 각각 0.96%, 0.9%를 보유하고 있다.

이순형 회장 일가는 에이팩인베스터스를 지배구조의 정점에 놓고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까지 합쳐 세아제강지주 지분 60%를 확보, 그룹 내 경영권을 행사해왔다. 하지만 이주성 부사장이 에어팩인베스터스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오르면서 그룹 내 무게감이 한층 더 강화됐다는 평가다.

더욱이 이 부사장의 경영보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 SSV(SeAH Steel Vina, 세아스틸비나) 제2공장 준공식에 이순형 회장을 대신해 참석했다. 세아제강은 2018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100년 기업의 미래세대 책임경영을 위해 이주성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이주성 부사장의 최대주주 격상을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주성 부사장이 이순형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을 지분에 따른 상속세 마련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에이팩인베스터스 지분 20%와 세아홀딩스 지분 등을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성 부사장의 그룹 내 위상 강화로 인해 세아그룹의 사촌 분리경영 체제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현재 세아그룹은 '이순형-이주성 부자'가 세아제강지주-세아제강 라인을 맡고, 고(故) 이운형 회장 장남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이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세아특수강 등) 라인을 맡고 있다.

이태성 부사장이 지난 2015년 분리경영을 위해 세아제강지주(구 세아제강) 지분율을 대거 처분, 당시 18.29%였던 지분율이 현재 3.21%까지 낮아졌다. 반면, 이주성 부사장은 꾸준히 세아제강지주 지분을 매입하면서 이들의 격차는 16.2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다만 세아그룹 측은 이주성 부사장의 지분 확대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나섰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주성 부사장이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회사의 비전과 기업가치가 높다고 판단했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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