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탈북 모자 '아사', 북한인권 민폐 취급한 문재인 정부의 비극"[전문]

"탈북자의 아사는 이방인의 죽음 아냐…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굶어 죽은 것"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40대 탈북 여성이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은 탈북자와 북한인권을 대한민국의 민폐로 취급하는 문재인 정부의 인식이 초래한 비극"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하태경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인 탈북 모자의 아사 근본 원인은 탈북자를 남북 관계의 부담으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인식'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하태경 의원실 제공]
하 의원은 "탈북 모자가 굶어 죽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냉장고에 고춧가루밖에 남지 않았다는 보도를 보고 대한민국이 이것밖에 안되나 분노와 한탄이 밀려왔다"며 "탈북자의 아사는 이방인의 죽음이 아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굶어 죽은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탈북자와 북한 인권을 대한민국의 민폐로 취급하는 문재인 정부의 인식이 초래하는 비극"이라며 "문 대통령은 북한 인권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 주민이 아닌 우리 국민인 탈북자까지도 무관심하다. 아니 오히려 남북 관계의 짐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대통령이 탈북자를 홀대하니 통일부 장관 및 차관까지도 탈북자를 관리하는 하나원 설립 20주년 행사에도 불참했다. 일반 국민과 달리 탈북자 국민의 복지는 복지부 아닌 통일부 소관"이라며 "청와대와 통일부 모두 탈북자가 대한민국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공무원이 탈북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그는 "탈북 모자의 충격적인 아사에 대해 대통령은 사과해야 한다"며 "21세기 대명천지에 대한민국 국민이 굶어 죽은 것에 대해 대통령은 진심 어린 조문을 해야 한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북한이탈주민 한모씨(41·여)와 아들 김모군(5)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지 수 개월이 지난 상태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살·타살 정황이 없고, 발견 당시 자택에 음식이 하나도 없었던 것을 근거로 이들이 아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씨는 10년 전 우리나라로 건너온 새터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랫동안 수도세 등이 납부되지 않아 단수가 되었는데도 전혀 인기척이 없자 아파트 관리인이 한씨의 집에 방문했다가 숨진 이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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