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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망언' DHC, 韓서 어떤 입장 내놓을까


'혐한 방송' 이어 '독도 망언'으로 반감 커져…H&B 이어 온라인서도 퇴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연이은 망언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격한 반감을 사고 있는 일본 화장품기업 DHC가 13일 '혐한 방송' 논란과 관련해 입장 발표를 예고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DHC의 한국지사인 DHC코리아는 이날 일본 본사와 협의해 입장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DHC는 그동안 혐한 방송 논란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해명을 거부해왔다. 국내 네티즌들이 자사 SNS에 항의하는 댓글을 달자 '댓글 기능'을 차단해 더 논란을 키우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DHC 화장품 온라인 판매자는 이날 불매운동 글에 "반일 프레임에 참여했던 것을 후회할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가 네티즌들의 항의를 받았다. 이 판매자는 "부분적인 일본의 행위가 과대 확대된 부분들이 많다"며 "선동에 당하지 말고 일본 근현대사를 공부하고, 정보매체는 멀리하며 공부하길 권한다"고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사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알 수 없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논란을 진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이 과거에도 재일교포를 비난하는 등 극우·혐한 발언을 해왔던 만큼, 소비자들이 DHC가 어떤 입장을 내놓는다고 해도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사진=DHC]
[사진=DHC]

앞서 DHC는 자회사인 'DHC텔레비전'이 최근 내보낸 한 정치 프로그램의 '혐한 발언'으로 국내서 퇴출 위기에 놓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는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라고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폄하했다.

또 다른 패널은 '조센징'이라며 한국인을 비하하기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패널은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며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고 역사를 왜곡했다.

'위안부'를 운영한 일본군을 고발하고 피해자를 위로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는 예술성이 없다며 "제가 현대아트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건가요? 아니잖아요"라고 막말을 던졌다.

여기에 '혐한 논란'으로 국내서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DHC텔레비전은 지난 12일에 출연시킨 일본 자민당 의원 아오야마 시게하루의 '독도 망언'으로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시게하루 의원은 "1951년부터 한국이 멋대로 독도를 자기들 것으로 해버렸다"며 "일본은 독도를 되찾기 위해서나 위안부 문제나 레이더 발사 문제 등에 있어서 먼저 싸움을 건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잘가요 DHC'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퇴출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 국내 헬스앤뷰티 스토어와 롯데닷컴, SSG닷컴 등 일부 온라인 종합몰들은 DHC 제품을 모두 퇴출시켰다. 또 지난해부터 DHC 뷰티 모델로 활동 중이었던 배우 정유미는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DHC코리아 관계자는 "발표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늘 안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마케팅팀에서 계속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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