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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민망" vs "단순 말버릇"…나경원 '우리 일본' 발언 논란 후폭풍


여·야 4당 "왜 국민이 오해하는지 진지하게 살펴야" 비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일본을 "우리 일본"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야 4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우리 일본' 발언에 대해 '제1야당 대표로서 적절한 발언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이어 "엄중한 대일 경제 국면에서 한국당의 근시안적이고 불합리한 행태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불신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과 함께 노력하는 정부의 발목을 잡아가며 '아베 정권 기 살리기'에 몰두한 것부터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이 진심으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 해명처럼 의미 없는 말버릇일 것이라 믿고 싶다"면서도 "국민이 해명을 믿지 않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 나 원내대표의 그간 행보를 돌이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국민 정서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거나 일본에 대해 '우리가 남이가'라는 동질감을 느끼거나 둘 중 하나"라며 "전자라면 국민 정서에 대한 공감대가 전혀 없는 소시오패스적 면모를 드러낸 것이며 후자의 경우 토착왜구의 본심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한 논조로 비판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통해 한국당의 동맹은 '우리 일본'이라는 점이 명확해졌다. 아베 총리가 미소 짓고, 일본 극우세력들이 신나게 퍼다 나를 만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야당 원내대표의 단순 말실수를 놓고 논평까지 내가며 '친일'로 몰아붙이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니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을 친일 반일로 편 가르라'는 민주연구원의 지령을 충성을 다해 따르려는 모양"이라며 "유치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내부 총질은 적당히 하시라"고 반박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위기를 짚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관련 부처의 대응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일본이"라고 말한 부분이 SNS 등을 통해 동영상으로 공유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나 원내대표는 반일 감정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명확한 대책과 행동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어떻게 이 상황에서 '우리 일본'이라고 발언할 수 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논란이 일었다.

이같은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자, 나 원내대표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우리'라는 표현이) 의미 없이 때로는 연결어처럼 덧붙여진 것이다. '말버릇'이자 단순한 '습관'"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원내대표실은 6일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때 나 원내대표가 정부여당의 외교 보고서를 "우리 보고서"라고 발언한 것과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원내대표실은 그동안 나 원내대표가 '우리'라는 표현을 아무 의미 없이 사용한 사례들을 찾아 공개하기도 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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