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분당 수순 돌입…비당권파 9명 탈당 선언

유성엽 "정동영이 함께 하자는 제안 거부…12일 탈당 결행"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극심한 내홍에 시달려 온 민주평화당이 분당 수순에 돌입했다. 비당권파가 당내에서 제3지대 구축을 모색하겠다며 결성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이하 대안정치)'가 탈당을 결심한 것이다.

대안정치는 8일 오전 비공개로 오찬 회동을 가진 뒤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탈당계를 제출할 계획이다. 대안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비당권파는 박지원·유성엽·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병완·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과 소속은 바른미래당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장정숙 의원 등 모두 10명이다.

대안정치 대표를 맡고 있는 유성엽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창당 1년 반만에 당을 떠나게 되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지만, 제3지대 신당 창당이라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애써 생각해 본다"며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엽 의원 등 민주평화당 비당권파가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정 대표 등 당권파와 박지원 의원이 이끄는 비당권파는 선거제도 개혁안 등을 두고 사사건건 대립하다 최근 정 대표가 자신의 측근을 주요 당직에 임명하면서 정면충돌했다.

비당권파는 정 대표 퇴진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제3지대로 함께 나아가자고 당권파를 설득해 왔다. 대안정치도 당권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차원에서 결성한 것이었다. 그러나 정 대표는 당권 사수 의지를 꺾지 않았다.

유 의원은 "정 대표는 함께하자는 거듭된 제안을 끝내 거부했다"며 "원활하고 신속한 제3지대 신당 결성을 위해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자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당권 투쟁으로 받아들여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당을 살려 보자는 것이지 무슨 당권 투쟁이냐. 쟁취하려는 당의 온전한 모습이라도 존재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머지않아 다시 한 길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은 정 대표에 거듭 결단을 촉구하며 막판 타협 가능성을 열어뒀다. 탈당계 제출 시점을 오는 12일로 정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유 의원은 "탈당이라는 말을 거론하면서 입장을 밝혔지만 궁극적으로 결행되지 않고 함께 가는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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