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분양을 앞둔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와 지방산업 침체로 지역부동산 시장도 하락기에 접어든 가운데 대구 부동산 시장은 소비 가능한 정비사업 물량이 나오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는 신규분양 단지들이 높은 경쟁률로 잇따라 1순위에서 마감되는 동시에 희소했던 대형사들의 브랜드 단지가 지속 공급되고 있다. 또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대다수의 지역이 매매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지역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규제 무풍·미분양 감소…'대구' 주목받는 이유는?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2018년 6월~2019년 6월) 수도권 제외한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8.46대 1로 나타났다. 이 중 대전(77.65대1), 광주(45.12대1), 세종(43.57대1), 대구(40.5대1) 등 4개 지역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을 웃돌았다.
또 올해 상반기(1월~5월) 대구에서 분양한 단지(수도권 제외)들을 살펴보면 ▲대구빌리브스카이(134.96대 1) ▲동대구역우방아이유쉘(126.71대 1) ▲남산자이하늘채(84.34대 1) 등이 청약경쟁률 상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대구 '빌리브 스카이'는 평균 134대 1로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매매가에서도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지방 14개 시도별 매매가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대다수의 지역에서 매매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구(1.94%)와 세종(1.62%) 지역은 상승세를 보였다.
대구 지역 부동산이 분위기가 활기를 띄는데는 이유가 있다. 노후 단지비율이 높지만 그동안 새 아파트는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살펴보면 입주 10년 이상 아파트는대구 76.5%에 달한다. 또 노후단지 위주로 편성된 대구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 물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대구는 1년 전(116개→77개)과 비교해 미분양 물량이 대폭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폭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우선 대구는 소비가 가능한 정비사업 물량이 주를 이룬다. 또 다른 지방에 비해 학군, 교통, 여러가지 기반시설이 좋은편"이라면서 "새 아파트 공급이 상당히 적었기 때문에 헌아파트에서 새아파트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 비규제지역이라는 점도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내달 대구 분양 큰 장…'해링턴 플레이스 감삼', '신천센트럴자이'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대구 동구 신천동 193-1번지 일원에 '신천센트럴자이'를 내달 2일 분양한다. 또 같은달 효성중공업㈜은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을 분양할 예정이다.
1군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많지 않은 대구에서 GS건설은 꾸준히 신규분양 단지를 선보이고 있다. 2017년 1천세대 규모의 '송현주공3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현대건설과의 경합끝에 따냈으며, 지난해 2월과 올해 1월 각각 분양한 '복현자이(평균 청약경쟁률 171대 1)'와 '남산자이하늘채(평균 청약경쟁률 84.3대1)'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에서 정비사업 호실적을 꾸준히 달성함과 동시에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대구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도 커진다. 지난해 대구광역시 주택종합계획에 따르면 시에서 현재 시행·계획 중인 주택 공급 물량은 76만6천호다. 전체 정비사업 대상 면적은 1천275만8천492㎡이며, 수용가능 인구는 20만8천338만명에 달한다.
내달 2일 GS건설이 선보이는 '신천센트럴자이'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에 553가구 규모다.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공급된다. 단지는 대구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상권이 형성된 동대구역세권에 속하면서도 수성구의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입지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신천역과 동대구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으로서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를 통해 고속철도와 고속버스, 시외버스 등 광역교통망 접근이 편리하다.
단지에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차세대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을 대구 최초로 적용한다. '시스클라인'은 기존의 전열교환기와 별도로 연결된 천정형 빌트인 공기청정 시스템으로 다중필터를 통해 신선한 공기는 들여오고 오염된 공기를 내보내는 국내 최초 차세대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이다.

수성구 범어동·중동, 중구 남산동 등 대구에서도 알짜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에서 꾸준히 단지를 공급한 효성은 달서구 감상동에서 신규 분양단지를 선보인다. 효성중공업㈜은 내달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비규제지역인 달서구 감삼동 560-1번지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46층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다. 아파트 전용 84㎡A, 84㎡B, 101㎡A 타입으로 200세대 규모이며, 오피스텔은 84㎡A, 84㎡B, 84㎡C 120실로 전체 320세대로 구성된다.
단지는 대구지하철 2호선 죽전역을 걸어서 5분 이내에 이용 가능하고, 달구벌대로를 따라 성서IC·남대구IC를 빠르게 누리는 광역교통망을 갖췄다. 또한 KTX가 정차하는 서대구역도 2021년 개통이 예정돼 있다.
편의시설로는 걸어서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대구의료원도 단지 가까이 위치한다. 교육시설도 단지와 가까이에 장기초, 장동초, 본리초, 새본리중, 죽전중경화여고 등과 달서구립성서도서관도 있어 원스톱 인프라를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강화된 규제가 적용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노후주택 비율에 비해 공급물량이 적었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