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제조업 생산 2%증가…7년만에 반등 전환

조선·자동차 호조 힘입어 수출·고용도 늘어


[아이뉴스24 문병언 기자] 올 상반기 동남권은 경제활력이 크게 약화된 전국과 달리 생산, 수출, 고용 등이 반등하는 차별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의 ‘2019년 상반기 동남권 경제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1~5월 제조업 생산의 경우 조선과 자동차의 호조에 힘입어 전국(-1.2%)과 달리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 2013년 이후 이어진 감소세에서 7년만에 벗어나 플러스로 전환했다.

동남권 조선업의 경우 올 상반기 생산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3.8%에 달했다. 최근 8개월 연속 생산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동차산업 생산은 6.0% 증가했다.

수출도 전국은 7.4% 감소하며 부진했으나 동남권은 1.9% 증가했다. 이는 대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6.8% 줄었지만 대미국 수출이 16.4%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 품목 중에서는 자동차가 대미국 수출호조에 힘입어 7.6% 증가하면서 동남권 수출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도 미약하나마 개선흐름을 보였다. 동남권 월평균 취업자수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 2만5천명 감소에서 올 상반기에는 5천명 증가로 반전했다. 특히 동남권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수의 경우 올 4월 0.6% 증가, 37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5월에도 2.0% 늘어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하반기에도 동남권 경제가 주력산업 개선에 힘입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전국과 차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업이 지난 2014년 이후 최대였던 지난해 수주물량(1천312만CGT) 중 상당량이 하반기 생산실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산업도 SUV 수요확대, 신차효과 등으로 미국 수출과 내수 증가세가 기대되면서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상반기 중 주요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부진했던 소비부문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장기간의 경기 위축으로 크게 훼손된 동남권 소비심리가 회복될 경우 ‘생산→고용→소비→생산’으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가 완성돼 경기 상승세는 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백충기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일로에 있던 동남권 경제의 반등이 기대되는 시점이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불안요인의 해소 여부가 동남권 경제의 성장속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병언기자 moonnuri@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