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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성범죄 피해자 측, 악플러 30여명 고발…"심각한 명예훼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에게 성폭행·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들이 악플러 30명을 고발했다.

강지환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악성댓글을 단 누리꾼 30여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배우 강지환. [이영훈 기자 rok6658@inews24.com]
배우 강지환. [이영훈 기자 rok6658@inews24.com]

고발 대상은 장기간 지속해서 악성 댓글을 반복했거나, 1회에 그쳤더라도 심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 경우라고 박 변호사는 설명했다.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게재한 경우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강지환의 성범죄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피해 여성들을 향한 2차 가해성 댓글이 관련 인터넷 기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다수 게재됐다.

댓글을 단 네티즌들은 피해자들이 지인을 통해 경찰에 신고한 점, 강지환 자택에서 술을 마신 점 등을 지적했다.

피해자 측은 강지환의 집에서 휴대전화 통신이 잘 터지지 않아 카카오톡으로 피해 사실을 알릴 수 밖에 없었고, 강지환이 '콜택시를 불러주겠다'며 술을 더 마시자고 해 남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악성 댓글은 계속돼 피해자들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건 당일 상황을 자세히 알렸다. 이들은 강지환 자택에 소속사 매니저 2명, 스타일리스트 등과 함께 방문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전에 통지된 업무 연장선상에 있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강지환은 평소 그 집이 스태프들의 합숙소처럼 쓰였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로 강지환의 단독주택은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늦은 시간에 콜택시를 부르지 않으면 빠져나가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지환은 여직원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강지환은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차 경찰 조사에서 강지환은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으며, 이어진 2차 조사에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1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판사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강지환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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