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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후루 "일본지분 전량 인수"…日과 '선긋기' 나선 유통업체


쿠팡·다이소·코카콜라 등 불매운동 리스트 오르자 日과 관련성 부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스미후루, 다이소, 쿠팡 등 일본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이 일본과의 선긋기에 본격 나섰다.

글로벌 청과 기업 스미후루는 일본 스미토모(Sumitomo) 주식회사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독립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스미후루의 주주 '손튼 벤처스 리미티드(Thornton Ventures Limited, TVL사)'는 지난 5월 2년간의 논의 끝에 스미토모가 소유하고 있던 스미후루의 모든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TVL사는 스미후루의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됐으며, 독립 경영권도 확보하게 됐다.

스미후루는 필리핀, 에콰도르, 멕시코, 페루, 미국 등에서 생산된 바나나, 파인애플 등의 청과물을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뉴질랜드 중동 시장에 판매하는 글로벌 청과 기업으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한국 법인에서는 감숙왕, 풍미왕, 스미후루 바나나 등을 판매 중이다.

스미후루 관계자는 "책임 경영을 통한 사업기반 강화와 더 큰 성장이 이번 지분 인수의 가장 큰 이유"라며 "이는 2년 전부터 논의해 결정된 사항으로 최근 일본 불매운동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은 지난 17일 자사 홈페이지에 '쿠팡에 대한 거짓 소문에 대해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설명문을 올리고 "쿠팡은 한국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자본을 유치한 점을 두고 '일본 기업'이라고 지목받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이다.

쿠팡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설립돼 성장했고, 사업의 99% 이상을 한국에서 운영한다"며 "2만5천 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 연간 1조 원에 이르는 인건비를 우리 국민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쿠팡의 성장을 방해하고, 쿠팡이 일자리를 더 만들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으려는 일부 집단이 이런 헛소문과 거짓 뉴스를 퍼뜨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이소도 일본산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르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다이소는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분류되는 한국기업으로, 대주주는 한국 기업인 아성HMP인 만큼 전적으로 일본기업이라고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다이소는 아성HMP가 50.02% 지분을 갖고 있지만, 일본 대창산업(大創産業)이 34.21% 지분을 확보해 2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3년간 총 150억 원에 이르는 배당금이 일본으로 흘러들어간 상태다.

한국코카콜라도 불매운동 리스트에 '조지아 커피'와 '토레타'가 언급되자 선긋기에 나섰다. 이들 브랜드가 일본에서 시작된 사실이 알려지며 일부 소비자들이 불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코카콜라는 글로벌 기업으로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판매되는 브랜드와 제품의 상품권을 본사가 소유하고 있다"며 "조지아 커피와 토레타도 본사가 모든 권리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서 생산·판매되는 조지아 커피와 토레타도 한국코카콜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상품"이라며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완전히 구별되며 전량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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