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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 "日 수출규제 장기화 대비 리스크 관리해야"


포트폴리오 고도화·핵심역량 확보·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 당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경제지표에 대한 정확한 예측 노력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우려가 큰 만큼 철저하게 대비해 주길 바랍니다."

허창수 GS 회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9년 3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허 회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중인 동시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새로이 진행되고 있으며, 유가, 환율 등 경제지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며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수출도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창수 GS 회장 [사진=GS]
허창수 GS 회장 [사진=GS]

허 회장은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경제지표에 대한 정확한 예측 노력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를 위해 힘써 주길 바란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우려가 큰 만큼 GS도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일본 수출제재로 인한 영향이 아직까지는 크지 않지만, 추가 규제안이 나올 경우 산업 전반에 끼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판단, 각 계열사에 규제 장기화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을 통해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서줄 것을 주문한 것이다.

허 회장은 이러한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별화된 핵심역량 확보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당부했다. 먼저 허 회장은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하여 우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어떠한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하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멀리 내다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구조를 강화해야 한다"며 "핵심사업의 경쟁력은 더욱 키우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은 과감히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GS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에너지 및 투자 분야'의 사업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석유 및 가스, 석유 화학 등 에너지 사업뿐만 아니라 건설, 무역 등 현재 영위하고 있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GS에너지도 하반기 8천억원 규모의 대형 석유화학 사업 투자를 위한 신규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다. 연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천억원이 예상되고 7천700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GS칼텍스는 지난 5월, 정유사 중 가장 먼저 서울시내 주요 7개 직영주유소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해 충전 사업을 시작했다. 이로써 전기차 보급 확대 등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고객의 요구에 지속적으로 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허 회장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새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고객의 니즈도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도 그에 따라 바꿔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GS는 다양한 환경 변화에 맞춰 구성원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에 힘쓰는 한편 '애자일(Agile, 민첩한) 조직으로 변해가는 데 노력을 쏟고 있다. GS칼텍스는 스마트 워킹 타임제를, GS홈쇼핑은 오픈형 사무실을 만들어 소통이 가능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도 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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