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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휴일 잇단 사장단 회의 주재…리스크 사전 차단 총력


휴일도 잊고 각 부문별 사장단 회의 소집 후 현장 직접 챙겨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잇따라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나섰다. 이는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휴일에도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며, 리스크 대비에 선제적으로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이 부회장이 휴일에도 직접 부문별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는 등 현안 챙기기에 분주하다. 이 부회장이 일본 출장에서 귀국한 다음날 긴급 사장단 회의를 주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부회장은 이달 4일부터 일본 정부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3개 품목에 대해 한국의 수출규제 조치를 개시하자, 사흘 뒤인 이달 7일 일본으로 날아갔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3개 품목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웨이퍼에 칠하는 감광액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 품목이다. 부품 공급의 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땐 삼성전자 반도체 등의 생산라인이 어느 순간 멈출 수 있다는 위기론이 번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박6일 일정으로 일본 출국 후 12일 밤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박6일 일정으로 일본 출국 후 12일 밤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부회장은 입국 다음날인 이달 13일 오후 수도권의 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 등을 긴급 소집해 일본 출장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진교영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일본 출장 결과를 공유하고, 핵심소재 수급현황과 사업 영향,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도쿄(東京)에 머물면서 현지 업계 관계자들을 잇따라 접촉하며, 핵심소재의 우회 조달 방안 등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대상 핵심소재 3개의 긴급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부회장은 사장단에게 비상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 마련을 지시한 뒤 핵심 소재뿐 아니라 휴대폰과 가전 등 세트 부문으로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를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에도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며 현안을 직접 챙겼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DS부문 경영진과 회의를 한 데 이어 같은 달 13일에도 DS부문 경영진과 다시 간담회를 가졌다. 하루 뒤인 14일에는 IT·모바일(IM)부문 사장단과 경영전략회의를 했고, 같은 달 17일에는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에 대한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일주일 뒤인 24일에는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사옥을 찾아 핵심 경영진들과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자리했다. 회의 뒤에는 구내식당을 찾아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기도 했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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