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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문대통령 접견


文 “젊은 창업가에 투자해 달라”…孫, 인공지능 전폭적 육성 제안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4일 오후 2시 문재인 대통령을 청와대 집현실에서 접견하고 한국 정부와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2012년 소프트뱅크 본사를 방문, 손 회장의 아시아슈퍼그리드 구상을 듣고 큰 영감을 받았던 것을 언급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문 대통령은 또 “손 회장이 김대중 대통령 당시 초고속 인터넷망 필요성과 노무현 대통령 당시 온라인게임 산업육성을 조언했었다”며 “그것이 당시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손 회장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한국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초고속 인터넷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 조언을 소개하며, “현재 한국이 초고속 인터넷, 모바일 인터넷 세계 1위 국가로 성장하고 수많은 IT 우수 기업이 배출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손 회장은 지난 20년간 1인당 GDP가 일본이 1.2배, 미국이 1.8배 성정할 동안 한국은 3.7배나 성장한 것은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과감하고 시의적절한 투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구체적인 정책과 전략은 다른 사람들이 해도 되지만 대통령은 비전을 갖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며 비전 제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AI에 대해서도 손 회장은 “AI는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AI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젊은 기업가들은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니콘이 탄생할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하다. 이렇게 투자된 기업들은 매출이 늘고, 이는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며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며 교육·정책·투자·예산 등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대기업은 자금력이 있어 스스로 투자가 가능하지만 혁신 벤처창업가들은 자금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특히 젊은 창업가들에게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 시장의 규모는 한계가 있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한국이 AI 분야에서 늦게 출발했을 수 있지만 강점도 많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뤘고, 이미 만들어진 개념을 사업화시키는 데에는 단연 앞서 간다”며 한국 AI 분야에 투자를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한국이 인공지능 후발국이나 한발 한발 따라잡는 전략보다는 한 번에 따라잡는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인공지능 활용 중심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손 회장은 “세계가 한국의 인공지능에 투자하도록 돕겠다”며 “한국도 세계 1등 기업에 투자해라. 이것이 한국이 인공지능 1등 국가가 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조언했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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