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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G 현장 찾은 장관들 '고민 한가득'


SKT 5G 스마트오피스 체험, 융합 등 방안에는 "고민 많다"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소박한 생각으로 왔는데, 5세대 통신(5G) 기술력과 수준이 굉장히 놀랄만하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5G 서비스 현장을 찾아 직접 경험뒤 후 밝힌 소감이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종로구 5G 스마트오피스를 찾은 관계부처 장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5G 서비스와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은혜 장관뿐만 아니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관계부처 장관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함께 했다.

각 장관들은 SK텔레콤의 'T맵 주차'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5G 스마트오피스가 위치한 28층으로 이동해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했다.

SK텔레콤 현장관계자들이 각 코너마다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하면, 유영민 장관이 직접 나서 부연설명과 질문을 받는 등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각 장관들의 궁금증을 해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저기서 "역시 5G 장관"이라는 말들이 잇따랐을 정도다.

유은혜 장관은 유영민 장관에 대해 "이전부터 우리가 회의를 할 때마다, 볼 때마다 5G 얘기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5G 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좌)이 우편배달 로봇에 대해 성윤모 산업부 장관(중), 김상조 공정위 위원장(우)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5G 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좌)이 우편배달 로봇에 대해 성윤모 산업부 장관(중), 김상조 공정위 위원장(우)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이날 SK텔레콤 5G 스마트오피스에서는 우편물이나 서류 등을 운반해주는 5G 딜리버리 로봇, 증강현실(AR)글라스를 통해 원거리에 있는 직원과 가상공간에서 만나 업무회의를 할 수 있는 5GX 텔레프레즌스 등이 시연됐다.

또 개인 노트북이 없이도 5G 스마트폰 하나로 어디서든 업무를 볼 수 있는 5G VDI 도킹 시스템, 인공지능(AI)이 비서처럼 대신 전화를 받아 응답해주는 5G AI 전화, 5G 핵심 보안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등 실생활과 직결된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영민 장관은 "각 장관들에게 영감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강의라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좌측부터) 김상조 공정위 위원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조성우 기자]
(좌측부터) 김상조 공정위 위원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조성우 기자]

◆ 과기정통부-산업부 5G 협업, 제조업의 '서비스화'

장관들은 5G 체험을 통해 융합 서비스의 가능성을 실감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실현에 5G가 제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많았다.

전날 산업부는 세계 4대 제조강국 도약을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제조업 부가가치율과 신사업 신품목 제조업 생산액 비중을 30%까지 높이고, 1천200여개에 달하는 초일류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유영민 장관은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실현에 5G 융합을 하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고,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며, "제조업의 서비스화(Servitization), 가령 신발이나 기저귀에 사물인터넷(IoT)센서를 넣거나 접목하면 신발상태나 유아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등 차별화로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 역시 "5G나 AI 융합을 통해 제조업을 강화할 수 있다"며, "5G가 통신 영역에 그치는 게 아니라 생활에서 산업현장에서 누가 먼저 어떻게 사용하고, 또 세계 시장 진출로 이어진다면 우리 경제발전, 국가 전체가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우)이 5G VR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유은혜 교육부 장관(우)이 5G VR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 5G와 이종 산업 융합, 방안에는 고민 잇따라

이날 현장을 체험한 유은혜 장관은 5G 기술력을 학교 단위로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갔다.

유은혜 장관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교육환경이 학교마다 차이가 큰데 아직 19~20세기 환경에 머물러 있다"며, "아이들이 실제로 미래를 이끌어갈 역량을 키워야 하는데 5G 환경이 신속하게 지원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농어촌 학생들은 미래 역량을 갖추기 위해 여러 선생님들과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는데 학생이 없어 어려운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는 게 현실.

유 장관은 "가상현실(VR)을 통해 토론식 수업이나 체험학습이 가능하고 평생교육에서도 원격 환경이나 다양한 현장실습 등을 겸할 수 있다"며, "기본적인 생활변화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데도 굉장히 큰 역할을 해줄 수 있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격세지감을 느낄 것"이라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박능후 장관은 "들어오면서 우편물 배달 로봇을 봤는데 10~20년 후 우리 후배들이 이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면 웃겠다 싶다"며, "기술이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해 대변인실을 바꾸는 등 일정 공간을 재구축한 바 있다"며, "5G를 경험하니 AI 등을 적용할 것을, 과거 방식에 집착한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상조 공정위 위원장은 SK그룹의 혁신과 표용이 함께 갈 수 있는 현장이라고 추켜 세웠다.

김 위원장은 "5G 최첨단 기술이 있으면서도 최태원 SK 회장의 사회적 가치가 공존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성공은 시장의 성공으로 세계 최초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산업적으로 각광받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행사는)SK텔레콤을 보여준 게 아니라 5G 생태계를 대표해 현장을 보여드린 것"이라며

"내일도 도이치텔레콤 관계자 50명이 5G를 배우러 찾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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