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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기업 매출 '역성장'…IT·자동차 수출업 부진 심화


한국은행, 1분기 기업경영분석 발표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기업 매출이 전년 대비 역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IT를 비롯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수출 중심 업종의 부진이 컸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말 6.0%에서 8.4%p(포인트) 감소한 -2.4%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지난해 4분기 8.5%에서 3.7%로 하락했는데, 특히 수출 중심 업종의 낙폭이 컸다. 기계·전기전자가 지난분기 -1.9%에서 올해 -9.0%로 부진이 심화됐고, 석유·화학은 19.4%에서 -1.4%로 마이너스전환했다. 운송장비 매출액 증가율도 지난분기 7.0%에서 올 1분기 -4.2%로 악화됐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감기업의 주요 성장성 지표 [이미지=한국은행]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감기업의 주요 성장성 지표 [이미지=한국은행]

한은 관계자는 "석유화학 제품 수출액과 제조업 정보통신기술(ICT) 출하 지수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했다"며 "건설 기성액도 줄어들면서 비제조업의 성장세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은 직전 분기와 비교하는 한편, 수익성의 경우 계절적 특성 탓에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를 한다.

올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2%p 줄었다. 업종 별로 보면 제조업은 기계·전기전자를 중심으로 3.4%p 감소한 5.7%를, 비제조업은 전기가스업을 중심으로 0.8%p 줄어든 4.6%로 나타났다. 매출액 세전순이익률도 전 산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제품 가격이 떨어진데다, 한국전력공사의 영업 손실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 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7.7%에서 5.1%로 줄었고, 세전이익률도 8.8%에서 5.9%로 낮아졌다.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6.7%에서 6.0%로 줄었으며, 세전순이익률도 5.6%에서 5.3%로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총자산증가율은 올랐다. 외감기업들의 총자산 증가율은 3.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p 상승했다. 비제조업이 전년 동기보다 3.0%p 오른 4.5%를 기록한 가운데, 제조업은 0.1%p오른 2.2%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총 자산은 늘어났지만, 중소기업은 줄었다.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과 비교에 상승했다. 올 1분기 부채비율은 86.7%로 전기 대비 4.6%p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부채비율은 각각 전기대비 3.1%p, 7%p 상승한 69.0%와 119.0%를 기록했다. 규모 별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부채비율이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리스 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도매와 소매업, 운수업을 중심으로 부채비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제회계기준(IFRS)16에 따르면 운용리스는 자산과 부채로 인식하게 된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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