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혼자 죽기 억울해서' 외할머니 살해한 19살 손녀 '정신질환' 범행 결론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경찰이 외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19살 대학생 손녀의 범행을 정신질환에 따른 것으로 사실상 결론 내리고 검찰에 넘겼다.

15일 경기 군포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한 A씨(19)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며, 과거부터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가족 진술을 검찰 송치 서류에 첨부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뉴시스]

당시 A씨 부모는 집을 비웠다가 3일 오전 10시 20분쯤 귀가해 숨진 B씨의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집을 나와 배회하다가 신고 접수 4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2시 40분께 군포의 길거리에서 검거된 뒤 구속됐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고 했는데 혼자 죽기 억울해서 할머니랑 같이 가려고 했다", 범행 이후 행적에 대해서는 "할머니 시신과 같이 있기 무서워서 그냥 집을 나왔다"고 진술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A 씨는 자신의 방 거울에 자신의 경찰 진술과 비슷한 내용의 글을 립스틱으로 써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 가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얼마 전부터 이상행동을 보였고, 최근 학교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해져 학업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A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이상행동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A씨는 이상행동과 관련해 정신과 치료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정신과 진단 등을 받지 않은 점을 고려해 '정신질환을 겪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단정 짓지 않는 대신 가족들의 진술을 검찰 송치 서류에 첨부해 사건을 넘겼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혼자 죽기 억울해서' 외할머니 살해한 19살 손녀 '정신질환' 범행 결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